콩고, DR콩고, 인니 브라자빌 선언에 공동서명

이탄지대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수천년 동안 저장돼 있던 탄소가 방출되며 환경과 기후를 위협할 수 있다.  <자료출처=BBC>

[환경일보] 세계에서 가장 큰 열대 이탄지인 아프리카 콩고 중앙 분지(Cuvette Centrale) 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과 콩고, 인도네시아가 브라자빌 선언에 공동으로 서명했다.

유엔(UN Environment)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23일 콩고 브라자빌에서 콩고와 유엔환경계획이 개최한 제3차 글로벌 이탄습지 이니셔티브에 관한 파트너 회의에서 세 국가가 이탄지대의 보전과 더 나은 관리를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영국과 유사한 규모의 콩고분지 지역은 전세계적으로 중요한 탄소저장고 역할을 한다. 지구상에서 3년간 배출되는 온실가스 배출량만큼의 탄소가 콩고분지에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만일 이 자연습지가 훼손되면 저장된 가스가 외부로 배출될 위험이 있다.

이처럼 가치가 높은 자연 지역을 보호하기 위해서 DR콩고와 콩고는 국가간 협약을 체결해 토지사용과 인프라 계획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현재 농경, 석유 및 가스 채굴, 벌채에 관한 경제적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작년에는 처음으로 이 지역에 대해 과학적인 지도화 작업이 수행됐다.

에릭 솔하임 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은 “보전과 개발이 동시에 진행될 수 있다”면서 “우리(유엔)는 해당 국가들의 이해를 도와 이탄지대라는 독특하고 특별한 자연의 가치를 보전하고 잠재적인 사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매우 조심스럽게 계획할 수 있다”는 의지를 전했다.

한편, 콩고 및 DR콩고와 더불어 함께 협력을 약속한 인도네시아는 열대이탄지대 관리에 있어 가장 많은 경험을 가진 국가로서 3국의 이번 선언은 남남협력의 개발협력 모델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 자료 출처
https://www.unenvironment.org/news-and-stories/press-release/historic-agreement-signed-protect-worlds-largest-tropical-peat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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