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여수 거문도 해풍쑥․화순 색동두부․장흥 삼합 힐링푸드 관광지 추천

[전남=환경일보] 현용일 기자 = 전라남도가 신록이 우거지는 4월을 맞아 남도의 인심과 정성을 담은 맛깔스러운 음식과 함께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힐링푸드 테마 관광지’로 여수 거문도, 화순 도곡, 장흥 토요시장 등 3곳을 추천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싶다면 여수 거문도가 제격이다. 동백나무 군락과 깎아지른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쪽빛 청정해역에서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해풍쑥’을 맛볼 수 있다. 해풍쑥은 특유의 맛과 향이 있는 건강한 친환경 약쑥으로, 미네랄이 풍부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 혈액순환에 좋다. 해풍쑥을 이용한 쑥개떡, 쑥송편, 쑥인절미도 유명하다. 주변 녹산 등대를 트레킹하면서 해풍쑥이 재배되는 쑥향기 길을 따라 이금포 해수욕장도 볼 수 있다.

이색 먹을거리를 생각한다면 단연 화순 색동두부를 꼽을 수 있다. 메주콩인 노란콩 외에 검정콩 ‘흑태’와 파란콩 ‘청태’를 더해 세 가지 색상이 어우러진 두부다. 제조 과정에서 콩이 가진 본래의 색이 자연스레 녹아나도록 만들었다는 점에서 인공색소를 입힌 컬러 두부와 차별화된다. 효능도 좋다. 심장병, 고혈압, 당뇨병에 좋은 노란콩, 신장과 시력에 좋은 검정콩, 췌장 기능 향상에 좋은 파란콩까지, 색동두부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약이다.

화순에서는 4월 21~22일 고인돌문화축제와, 동구리호수공원 봄축제가 열린다.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만연산 숲길을 따라 오감길을 걷다가 철쭉공원을 둘러보는 것도 재미를 더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주말시장인 정남진 장흥 토요시장에서는 장흥 삼합을 맛볼 수 있다. 장흥산 한우와 득량만에서 자란 키조개, 은은한 향이 나는 장흥표고버섯 세 가지를 함께 먹는 음식이다. 각기 다른 세 가지가 입에 들어가면 부드러운 마법의 맛을 즐길 수 있다.

토요시장은 현대화된 상설구간과 5일장이 들어서는 노점으로 나뉘는데 친환경 농산물과 청정해역의 수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흥겨운 공연까지 어우러져 시끌벅적한 장날 분위기를 느끼기에 안성맞춤이다.

유영관 전라남도 관광과장은 “4월의 힐링푸드 여행지는 남도의 특장점인 음식을 활용해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보약같은 여행을 선물할 것”이라며 “힐링 하면 전남이 떠오르도록 앞으로도 새로운 콘텐츠를 계속 발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여수거문도 해풍쑥 송편. 사진제공_전라남도.
화순포두부보쌈. 사진제공_전라남도.
장흥삼합. 사진제공_전라남도.
담양 대잎술. 사진제공_전라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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