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동물 그래픽아카이브 ‘네버 렛 미 고(Never let me go)’

롯데갤러리 잠실점에서 진행 중인 성실화랑의 멸종 위기 동물 이미지 전시회 '네버 렛 미 고(Never let me go)' 전시회장 전경 <사진제공=롯데갤러리 잠실점>

[환경일보] 김민혜 기자 = 롯데갤러리 잠실점은 4월4일부터 세계 구석구석에 살고 있는 멸종위기동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네버 렛 미 고(Never let me go)’ 전시를 개최한다.

지구에 함께 살고 있지만 쉽게 지나쳐버린 우리 주변의 동물들을 소중한 존재로 기억하기 위한 의도로 기획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 동안 성실화랑이 작업해온 100마리의 동물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롯데백화점 잠실점 갤러리에서는 4월4~29일, 롯데백화점 안양점 갤러리에서는 5월2~27일에 진행된다. 불량자원을 착한 순환자원으로 만드는 인공지능 재활용 자판기 ‘네프론’ 이벤트도 전시기간 동안 체험할 수 있다.

 

어린 왕자의 조언자, 사막여우

단순한 질문에서 시작된 착한 프로젝트

“그래픽 디자인으로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을까?”라는 단순한 질문에서 시작한 멸종위기동물 그래픽아카이브 프로젝트는 사람의 영정사진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멸종위기동물의 초상과 객관적 정보를 담은 일러스트레이션이 작품으로 관객과 만난다.

이 작업은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iF 디자인 어워드(2018),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2014)를 수상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대공원, 국립생물자원관, 성남아트센터, 서울어린이대공원 등의 전시와 더불어 7년째 다양한 기업,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이 진행되고 있다.

 

팬더 단어의 시초, 랫서팬더

작고 사소한 것들의 소중함

시작은 동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었다. 강아지를 좋아하는 사소한 마음에서 시작한 동물 그림이 멸종위기동물이라는 주제로 좁혀진 것이다. 전시 제목인 ‘네버 렛 미 고’는 복제인간의 삶을 들여다보며 생명의 존엄성과 그들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소설 제목에서 가져왔다.

인간이 여러 생명체와 맺는 관계는 훨씬 다양하고 복잡함에도 동물의 삶을 단순하고 덜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다양한 이유로 위기에 처한 동물들은 늘어나고 있고, 지구는 인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구상의 크고 작은 생명체들이 공존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며, 생명의 보편적 가치와 그들의 소중함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동물을 다루는 태도를 보면 마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We can judge the heart of a man by his treatment of animals.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 1724~1804)

'네버 렛 미 고' 전시회 안내 포스터

‘네버 렛 미 고’ 전시가 진행되는 4월은 식목일, 지구의 날, 세계 실험동물의 날 등 환경보호와 관련된 날이 많이 포함돼있어 더욱 뜻 깊은 전시가 될 것이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