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수요 맞춤형 교육 통해 고용 미스매치 해소 기여

[환경일보] 중소기업의 64.7%가 적정 수준 대비 현재 인력이 부족하다고 하소연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청년 실업률은 9.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구직난 속 구인난’ 즉, 고용 미스매치 현상은 국가 전반의 발전을 저해하는 장애물이자 정부의 주요 해결과제 중 하나다.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 한국폴리텍대학(이사장 이석행, 이하 폴리텍)이 발 벗고 나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폴리텍은 9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중소기업과 청년일자리 - 한국폴리텍대학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중소기업의 인력난과 청년 미취업자 증가라는 고용 미스매치 해결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행사에는 공동주최자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홍영표 위원장을 비롯해 노동정책, 직업능력개발, 중소기업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참석했다.

홍영표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고용 미스매치 해소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포럼이 폴리텍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실정에 맞는 일자리 활성화 방안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는 유익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발제자로는 중소기업연구원의 노민선 박사가 강단에 나섰다. 노 박사는 저성장 시대 국내외 환경변화와 관련하여 청년취업의 현황 및 문제점을 진단하고, 중소기업 청년 취업 활성화를 위한 폴리텍의 역할과 과제를 제시했다.

세부적으로는 ▷고학력 미취업자의 기술역량 강화 ▷고교단계 직업교육 기회 확대 ▷지역별 직업훈련 플랫폼 역할 강화 ▷체계적 성과분석 및 관리 ▷취업지원 성과 전파 및 확산 등의 5대 과제를 강조했다.

토론은 김주섭 한국노동연구원 박사를 좌장으로 진행됐다.

토론에 참여한 중소기업중앙회 정욱조 인력정책실장은 중소기업중앙회 산하에 있는 1000여개의 지역별 협동조합과 협력해, 기업 수요 맞춤형 교육을 통해 고용 미스매치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충남대학교 이병욱 교수는 공공직업교육 훈련을 통한 일자리 성과 분석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제기했으며, 직업능력개발원의 박동열 선임연구위원은 중소기업 근로자, 일반계고 재학생 등에 대한 직업능력개발 기회 불평등 현상의 해소 역할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한국폴리텍대학 표정선 교육훈련센터장은 산업현장과 동일한 실습교육환경 구축, 고용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공공직업훈련기관으로서의 정책연구 기능 활성화를 강조했다.

한편 폴리텍은 취업의지가 높은 대졸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신산업 학과와 연계된 고급직업훈련과정인 하이테크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2022년까지 모집인원을 현재 545명에서 945명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고교단계 직업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비진학 일반계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직업교육 위탁 과정 특화캠퍼스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석행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은 “이번 포럼은 직업교육훈련을 통해 일자리대학으로서 한국폴리텍대학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에 대한 실천적인 방안을 모색한 자리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지난 50년간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에 꾸준히 기여해 온 우리 대학은, 청년 고용 창출 및 중소기업 기술인력 양성을 통해 고용 미스매치의 해소에도 적극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