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 달성하면서도 배출량 감축' 주목

독일의 ETS 배출량은 유럽연합(EU) 전체 배출량 평균이 증가한 것과는 반대 방향으로 간 것이어서 더 주목을 끈다.

[환경일보] 지난 10일 독일연방환경청(UBA)이 지난 한 해 독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유럽 전체의 흐름과도 대비해서도 우수한 결과다.

UBA에 따르면 독일 내 배출권거래시스템(ETS)에 참여하는 고정설비 1830곳에서 2017년 한 해동안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양이 약 4억3800만 톤에 그쳐, 그 전해보다 3.4%만큼 감소했다. 이는 배출권 거래 부문의 감축량이 독일 전체의 총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분을 능가할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애초에 UBA는 0.5%의 감축 추정치를 내놨었다.

이 같은 독일의 ETS 배출량은 유럽연합(EU) 전체 배출량 평균이 증가한 것과는 반대 방향으로 간 것이어서 더 주목을 끈다. 시장 분석가들은 EU의 ETS 배출량이 0.6~1.0%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경제 성장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의 경우 경제성장을 달성하면서도 배출량 감축을 일궈냈다. 2.1%만큼의 산업 배출량 증가분을 에너지 부문에서의 5.4% 감소분으로 상쇄한 것이다.

UBA는 산업 배출량 증가에 대해서 EU 탄소시장 할당배출권(EUA)의 가격이 2017년 평균 5.88유로에 그쳐 너무 낮게 책정돼 있었다며, 산업계가 배출량 감축에 투자하도록 유인할 동기가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초 EUA 가격이 두 배로 뛰면서 현재는 2011년 수준을 회복한 만큼 개선의 여지가 있음을 나타냈다.

마리아 크라우츠베르거 UBA 청장은 시장가격의 변화가 산업계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며 “산업계 또한 독일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기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 자료 출처 
https://www.umweltbundesamt.de/en/press/pressinformation/emissions-trading-german-installations-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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