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비래해충 예측부터 방제까지 협력체계 구축

[환경일보] 강다정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16일 중국 북경 현지에서 중국 농업부 전국농업기술추광복무중심과 ‘제4차 한-중 비래해충 예찰 협력사업’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중 비래해충 예찰 협력사업(이하 협력사업)은 벼멸구, 흰등멸구, 벼줄무늬잎마름병 등 주요 벼 병해충의 발생정보 교류를 통해 효율적인 병해충 관리체계 구축을 목적으로 한다. 협력사업의 주관기관은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 중국 농업부 전국농업기술추광복무중심이다. 

이번 협력사업의 주요 내용은 이동성 병해충 주요 발생지역에 사전관찰 포장(예찰포) 설치‧발생상황 조사‧결과분석, 벼 병해충 발생정보와 방제기술 정보교환 등 양국 간 병해충 전문가 상호파견 등 이다. 

벼 병해충 예찰포 설치 등= 이동성 병해충 사전관찰 포장을 중국 내 강소, 광동, 강서 지역 등 10개소에 설치해 주요 벼 병해충 발생상황을 조사하고 결과분석을 통해 방제대책을 수립한다.    

벼 병해충 발생정보‧방제기술 정보교환‧전문가 워크숍 등을 통해 이동성 병해충 대응 협력을 강화하고, 제4차 협력사업에서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병해충 전문가를 각각 파견해 비래해충의 발생상황과 중장기 발생전망에 대해 교류한다.  

‘한-중 비래해충 예찰 협력사업’은 2001년부터 추진되었으며, 그간 주요성과는 병해충 발생예측을 통한 조기 대응체계 구축, 불필요한 방제 감소, 한중 양국 협력관계 증진 등이다. 
 
병해충 발생예측을 통한 조기대응으로 중국의 5~6월 중 병해충 발생 양상을 토대로 우리나라의 7~8월 병해충 발생을 예측할 수 있게 되어 조기 대응이 가능해졌다.
 
불필요한 방제 감소로는 이동성 병해충의 발생 예측으로 적기 방제가 가능해지면서 불필요한 방제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쌀 생산비 절감 효과와 농약잔류 예방, 환경보전에 기여하는 부가적인 효과까지 얻을 수 있게 됐다.  

한중 양국 간 협력관계 증진으로 병해충 전문가 교환방문과 정보교류로 두 나라간 협력관계가 증진됐다. 또한 무인 예찰장비 등 신기술 개발 및 보급이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상남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장은 “국내 유입되는 비래해충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중 예찰 협력사업 확대와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활용한 과학적 예찰·예측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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