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장난감도서관서 ‘삐뽀삐뽀 장난감병원’ 운영

영주시 장난감 도서관 대여실

[영주=환경일보] 김시기 기자 = 경북 영주시가 고장 나거나 못 쓰게 된 장난감을 고쳐주는 ‘삐뽀삐뽀 장난감 병원’을 운영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시는 아이누리 장난감도서관(관장 박정화)이 회원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무료로 장난감을 수리해 주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매주 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고장 난 장난감을 접수받아 목요일 저녁 6시에서 8시까지 수리해 준다. 무상 수리가 원칙이지만 수리에 필요한 부품비는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장난감병원 주요 수리 대상은 건전지로 작동되는 장난감 가운데 소리나 불빛 작동이 안 되거나 전원 또는 건전지를 넣는 부분이 부식된 경우 등이다.

시는 장난감병원을 통해 비싼 가격에 비해 사용기간이 짧고 고장이 잦아 버려지는 장난감의 재사용을 촉진하여 가정의 양육비용을 절감은 물론 자원순환의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장순희 주민생활지원과장은 “고가의 장난감도 고치려면 수리비가 들고 수리과정도 복잡해 수리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무상으로 수리해 주는 장난감 병원을 이용해 자원 재활용과 양육비용 절감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려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개관해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누리 장난감도서관은 미취학 영·유아를 이용자에게 장난감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곳으로 연회비 2만 원(단체회원은 년 10만원)만 내면 누구든 이용할 수 있다.

장난감 도서관을 이용하면 비용을 절감해주고 새 장난감을 그때그때 제공해 줄 수 있다 보니 이용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장난감도서관 회원수는 653명(일반 641, 단체 12)으로 장난감 304종 893점, 도서는 264종 272권, DVD는 121점을 보유하고 있다. 장난감은 1일 평균 36점이 대여되고 있다. 이층집, 미끄럼틀, 편백풀장 등의 실내놀이터를 이용하는 회원은 1일 평균 27명과 월평균 이용자가 535명에 이르는 등 회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원거리 회원을 위한 이동장난감 도서관 운영, 원거리 단체회원을 위한 방문서비스 제공, 회원 간 장난감 매매 및 교환이 가능한 아이누리 장난감 플리마켓(벼룩시장) 운영 등의 편의서비스와 숲에서 놀자, 음악동화, 인형극 공연, 코앤코 뮤직, 놀이체육 등의 다양한 놀이지도 프로그램을 진행 하고 있다.

경상북도 최초로 2017년 12월 유니세프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영주시는 유엔아동권리협약에서 정한 4대 권리(생존권,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를 보장하고 아동권리교육, 정책세미나 및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며 아동참여위원회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특히, 부석 올라올라 놀이터, 문수 자연놀이터, 아지동 유아숲 조성 등 시민 모두가 행복해지는 영주시를 위해 각 분야에서 아동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타 궁금한 사항은 영주시 아이누리 장난감도서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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