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포장 관행의 경제적, 환경적 영향 밝혀
공급사슬 관리 등 다양한 해결책 마련해야

보고서에 따르면 1950년부터 전 세계에서 약 42%의 플라스틱이 포장재로 사용됐고, 세계 1위 수준의 포장폐기물을 배출하는 유럽의 몇몇 국가에서는 1인당 포장폐기물이 연 200kg을 상회한다.

[환경일보] 플라스틱 포장재가 음식물 쓰레기에 다양하고 복잡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유럽환경정책연구소(IEEP)가 수행한 연구 결과(Unwrapped: How throwaway plastic is failing to solve Europe’s food waste problem)에 따르면 몇몇 지역에서는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이 음식물 쓰레기 증가에 일조하기도 했다.

식품 포장의 관행은 대개 폐기물 감소보다는 브랜드 이미지와 판매를 목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엄격한 소매등급 판정기준에 따른 과잉 포장이나, 패키지 포장(멀티팩)은 식료품의 낭비와 불필요한 폐기물의 양산, 과소비 등을 낳는다.

전반적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과 연관된 플라스틱 오염의 위험도는 높은 편이며, 따라서 식품 포장 관행이 갖는 여러 유용한 기능과 장점에도 불구하고 의구심을 던지게 된다고 IEEP는 언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50년부터 전 세계에서 약 42%의 플라스틱이 포장재로 사용됐고, 세계 1위 수준의 포장폐기물을 배출하는 유럽의 몇몇 국가에서는 1인당 포장폐기물이 연 200kg을 상회한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글로벌 식료품 업계에서 플라스틱으로 인한 자연자본비용이 연간 150억 유로에 달해, 다른 산업군과 비교해도 소비자에게 가장 높은 수준의 영향을 미친다고 추산한다. 플라스틱으로 인한 자연자본비용에는 온실가스 배출, 물 추출, 토양 및 수질 오염, 해양 오염 등이 포함된다.

IEEP는 보고서에서 공급사슬 관리를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포장을 생략한 소매업체, 농장의 상자를 그대로 활용하는 전략 등 단축된 식품공급사슬(SFSCs: short food supply chains)에서 포장재를 재사용 하게 하거나 아예 없애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 같은 방법이 실현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IEEP는 밝히며, 이외에도 법제도의 개선, 전방위적이고 근거에 기반한 접근 전략 개발, 소비자행동변화를 위한 시장도구의 마련 등 여러 제도적 개선책을 제안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지난 1월 순환경제와 플라스틱에 관한 EU 전략을 수립하고, 식품 포장재 이니셔티브 등 여러 조치를 구상 및 이행하고 있다.


* 자료 출처
https://ieep.eu/publications/plastic-packaging-and-food-waste-new-perspectives-on-a-dual-sustainability-cri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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