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불매운동 참여 촉구

[환경일보] 가습기살균제피해자들과 소비자-시민단체단체(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는 17일 여의도 옥시레킷벤키저 앞에서 ‘옥시 의약품 불매운동 발족 및 시민참여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2016년에도 옥시레킷벤키저(이하 옥시) 불매운동이 전국적으로 진행된 바 있다. 그 결과 옥시 제품의 판매량이 감소했고 옥시는 생활용품 단종, 국내 공장을 폐쇄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피해자들과 시민단체들은 “가습기 살균제 참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고 외치고 있다. 

지난 4월13일까지, 정부와 가습기넷을 통해 접수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수는 6010명이며, 그 가운데 사망자는 1321명에 이른다.

이러한 가운데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시민들은 최근 옥시의 행보를 지켜보며 분노를 토하고 있다. 옥시가 생활용품 사업을 줄이는 대신, 헬스케어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제공=환경운동연합>

이에 대해 피해자들과 시민단체들은 “올해 초 옥시는 대한약사회를 돌며 판매자인 약사들에 읍소 작전을 펴고 있으며, 옥시는 제품에 부정적 이미지를 감추기 위해 사명을 ‘옥시’가 아닌 ‘RB코리아’로 변경해 표시하는 꼼수를 부리는 등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과 환경, 소비자, 시민사회 등 각계 단체들이 참여해 옥시 의약품 불매운동을 선언하고 시민들에게 옥시 의약품 불매운동에 동참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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