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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해외농업으로 식량안보 재도약지속가능 농식품시스템, 관련 산업과 정책 연계 중요

정부는 최근 2022년까지 식량자급율은 52%, 곡물자급율은 29%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식량안보가 심각한 상황이라는 의미다.

오래 동안 여러 전문가들이 구체적인 통계와 자료들을 근거로 식량위기를 강조해왔지만 국민들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돈만 있으면 필요한 식품들을 얼마든 살 수 있고, 여전히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식량안보를 위한 정부 내 협조도 인색하다.

역대 정부들 모두 농업부문 발전에 노력했다지만 성공적이지 못했고, 식량위기 현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덮어 왔던 책임은 적지 않다.

농업의 중요성은 강조 했지만, 세상의 변화를 고려한 적절한 대응은 부족했다. 특히 국민이 막연한 두려움으로 관련 과학기술을 오해하고 반대해도 남 일처럼 방치한 것은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GM 곡물이다. 세계 종자시장에서 GM 종자가치는 158억불(35%)에 달하지만, 우리는 잘못된 이해와 영역다툼에서 비롯된 무조건적 GMO 반대로 인해 연구진행 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안전성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춘 지속적이고 책임감 있는 홍보가 부족했고, 소통을 경시한 무사안일주의도 한 몫을 했다.

국내에서는 GM 곡물과 식품이 안전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많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이미 많은 양을 수입해 먹고 있다.

굳이 4차산업혁명을 거론치 않더라도 농업이 발전하려면 과학기술에 의존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과 같은 교육체제라면 모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교과과정을 문과와 이과로 나눠 놓고 기초 과학지식도 가르치지 않는 사회에서 과학적 사고에 기초한 ‘소통’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타 분야와도 관련되는 사항이지만, 과학 지식을 폭넓게 교육하고, 지속적으로 정보를 제공해야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넓힐 수 있다. 농업도 국민의 철학과 인식수준에 따라 발전할 수 있다.

지난 10년간 성과가 미흡했다고 평가하지만, 해외농업개발은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임은 분명하다.

식량안보 개념이 식품안보 개념으로 확대되면서 해외농업개발의 의의 또한 식품안전, 영양, 환경, 지속가능성 등 식품공급 및 수요중심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지속가능한 농식품시스템과 해외농업개발의 연계가 중요하다. 해외농업개발과 관련된 산업과 정책을 종합적으로 연계 조정해 한국 농식품산업 글로벌화의 기본 인프라를 제공하고 해외농업개발사업을 통해 국내 유휴 노동력과 청년 실업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다만 범정부적 이해와 전폭적인 지지가 필요한 대목이라는 점을 짚지 않을 수 없다.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해외농업개발이 이어지고 있음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국가적 지지와 투자확대를 위해 성공사례들을 확산시키고 기술도 개발해야 한다. 농업은 급한 일인가 중요한 일인가, 새삼 묻고 싶다.

편집국  iskimbest@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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