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 팰 때 고온다습하면 잘 생겨 파종 전 종자소독 예방

세균벼알마름병이 발생한 이삭

[환경일보] 강다정 기자 = 농촌진흥청장(라승용)은 벼 파종기를 맞아 세균벼알마름병을 비롯한 각종 세균병 예방을 위해 종자를 철저히 소독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세균벼알마름병은 벼의 이삭이 팰 때 발병하기 때문에 이삭이 여물지 못해 품질이 떨어진다. 심할 경우 35%까지 수량이 준다. 파종 전에 종자를 철저히 소독하는 것이 방제의 첫걸음이다. 

올여름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전망이어서 이삭이 팰 때 쯤 고온다습한 조건에서 잘 발생하는 벼 세균병이 중북부 지역에서도 발병할 것으로 우려된다. 세균벼알마름병이 생기면 이삭이 곧게 선 채 이삭목과 이삭가지가 갈색으로 변하지 않고 푸른색을 띤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재배 중인 벼 품종은 세균벼알마름병에 대한 저항성이 없다. 또, 수량을 늘리기 위해 질소 비료를 지나치게 사용할 경우, 품질이 떨어지고 발병도 심해지기 때문에 표준량을 넘지 않도록 한다.
 
종자는 등록된 종자소독제로 냉수에 4시간, 58℃에 5분 처리하는 냉수온탕침법으로 소독한다. 이는 다른 종자전염병 방제에도 효과적이다. 저항성을 유도해 발병을 억제하는 티아디닐 제제를 함유한 약제를 육묘상이나 이앙 후 처리하면 방제 효과를 볼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재배환경과 노태환 과장은 “올여름은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세균벼알마름병 발생이 우려된다”라며, “방제가 쉽지 않은 만큼 파종 전에 종자 소독을 철저히 해 예방에 힘써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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