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재단, '2018 그린보트' 항해 종료
참가자 1400여명 90회 강연, 프로그램 참여

'2018 그린보트' 참가자 단체 모습 <사진제공=환경재단>

[환경일보] 강재원 기자 = 환경재단은 ‘2018 그린보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그린보트는 동북아시아 환경‧사회 문제를 다른 분야와 연계해 고민하고 해결점을 찾아 나가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소중한 지구,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일주’를 주제로, 지난 4월12일부터 18일까지 6박 7일 동안 진행됐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그린보트에는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 기업인, 공무원, 예술가, 오피니언 리더 등 약 1400명이 참여했다. 5만 7천 톤 네오로만티카호에 몸을 싣고 부산에서 출발한 이번 항해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일본 가나자와와 후쿠오카를 방문한 뒤 귀환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방송인 노홍철씨가 강연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제공=환경재단>

‘그린’의 의미를 살린 그린보트

올해는 환경재단이 처음으로 독자적으로 개최했던 만큼, ‘환경’을 주제로 더욱 다양한 포럼과 강연을 꾸렸다. 기존에는 일본 피스보트와 공동 주최했다.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과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길정우 이투데이 미디어 대표는 ‘선상환경토크: 기후변화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자세’에서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야기했다.

또한 최강욱 인권변호사와 윤순진 교수는 <환경과 인권>을 통해 기후변화가 특정 집단의 인권 침해로 이어지고 있는 사례를 살펴봤다.

네 번째 봄 앞에 선 그린보트

항해 기간 중 4월 16일에는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먼저 ‘세월호 낭독 추모콘서트’에서 은희경, 오은, 김경욱 작가와 뮤지션 요조는 ‘네 번째 봄 앞에서 우리는’으로 시작하는 낭독문을 참가자들과 나눴다.

참가자들은 직접 작성한 편지를 읽으며 참사를 추모했다. 이외에도 ‘진실을 침몰하지 않는다’는 플래시몹으로 펼치기도 했다. ‘기억의 실팔찌’를 만들고, ‘진실의 노란 종이배’를 접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세월호 참사를 기억했다.

이외에도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 이제석 이제석광고연구소 소장, 노홍철 방송인, 서명숙 (사)제주올레 이사장, 윤광준 사진작가, 강미선 이화여대 건축학과 교수 등 전문가 34명이 강연과 워크샵을 진행했다. 참가자들과 함께 지구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문제의 해답을 찾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세월호 추모 낭독 콘서트 진행 모습 <사진제공=환경재단>

과거를 느끼고, 미래를 배운 그린보트

각 기항지에서는 환경‧역사‧문화 프로그램 등 다양한 테마 탐방을 진행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항일 독립운동의 중심지이자 한인 강제이주의 아픈 역사가 녹아든 고려인문화센터를 방문했다. 가나자와에서는 에도시대의 문화가 그대로 남아있는 히가시차야 거리를 둘러보고, 음식 및 염색 체험을 하며 과거를 여행했다.

마지막 기항지 후쿠오카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환경 미래도시다. 참가자들은 시민방재센터나 쓰레기 처리시설 ‘에꼴로의 숲’ 등을 방문해 우리나라의 지속가능한 미래에 비춰보는 시간을 가졌다.

환경재단 최열 이사장은 “다양한 분야와 융합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세계 유일 프로젝트인 그린보트는 1400명이 함께 했기에 더욱 가치 있었다”며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생각을 공유하는 참가자분들이 있어 그린보트를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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