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해외생물자원 국제심포지엄 개최

[환경일보]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4월24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해외생물자원 국제공동연구의 성과와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007년 캄보디아와의 생물다양성 보전 공동연구를 시작으로 현재 7개국(미얀마,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몽골, 탄자니아, 미크로네시아)과 생물자원 국제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필리핀, 콜롬비아와의 공동연구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콜롬비아 훔볼트연구소 브리지트 밥티스테 소장을 포함해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몽골, 탄자니아 등 총 8개국 국제공동연구 담당자를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 산림청 등 국내 유관사업 관계자 및 환경부 해외사업 참여자 100여명이 참석한다.

국제 공동연구 담당자들은 협력 전후의 생물다양성 정보 현황을 비교하며 협력 성과와 소감을 발표하고, 아직 활용되지 않은 생물자원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연구 확대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그간 국립생물자원관은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협력국에서 10여 종의 신종 및 다수의 미기록종을 발굴하고, 공동으로 생물다양성 도감을 발간하여 지구의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기여해왔다.

미얀마에서는 희귀한 비덩굴성 포도과(Vitaceae) 식물 신종 씨수스 이렉타(Cissus erecta)를, 캄보디아 보코르국립공원에서는 산석류과(Melastomataceae) 식물 신종 소네릴라 보코렌스(Sonerila bokorense) 등을 발굴했다.

또한 국내 바이오산업계에 다양한 신소재를 지원하기 위해 미얀마, 캄보디아, 베트남, 탄자니아 등 원주민이 오랜 시간 활용해온 유용생물자원 600여 종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항알러지, 항염, 미백 등 20건의 특허를 협력국과 공동 발명자로 출원했고, 8건을 등록했다.

지난 2015년에는 캄보디아 원시림에 서식하는 교목 디프테로카푸스 인트리카투스(Dipterocarpus intricatus)에서 강력한 미백, 주름개선 효능을 발견하고 국내 중소화장품업계가 신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에서 국립생물자원관은 콜롬비아 훔볼트연구소와 업무협약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훔볼트연구소는 콜롬비아 환경지속가능발전부 산하에 있는 생물다양성 정책 지원 기관으로, 중남미지역 생물자원 연구를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밥티스테 훔볼트연구소장은 “지구 생물권 보전에 앞장서는 국립생물자원관의 국제협력연구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라며 “세계 제2대 생물다양성 부국인 콜롬비아와의 공동연구로 생물다양성 보전 및 활용이라는 열매를 모두 거둘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국립생물자원관 서민환 생물자원연구부장은 “지난 10여년 간 쌓인 우호적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지구 생태계 보전뿐 아니라 해외 생물자원이 국내 바이오산업 발전에 적법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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