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실험동물의 날’ 맞아 기자회견 열어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동물보호단체 기자회견   <사진제공=동물보호활동가 이은영>

[환경일보] 강재원 기자 = “동물실험 천국, 대한민국을 고발합니다.”

전국동물활동가연대, 생명체학대방지포럼, 한국동물보호연합, 비글구조네트워크,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이하 동물보호단체)은 4월24일 광화문 광장에서 “무분별한 동물실험이 자행되는 대한민국 현실”을 규탄했다.

‘세계 실험동물의 날’을 맞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농림축산검역본부 발표자료를 보면, 2017년 우리나라에서 동물 308만 마리가 동물실험으로 희생됐다”며 “그중 3분의 2가 마취제 사용을 하지 않는 등 심각한 고통을 유발하는 실험이었다”고 밝혔다.

동물보호단체에 따르면 미국‧유럽연합 등에서는 동물실험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동물대체시험법을 연구‧개발‧실시하려는 노력이 강화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최근 5년 동안 동물실험이 70% 증가했다.

동물보호단체는 “인간과 동물이 공유하는 질병은 1.16%에 불과하고, 동물실험 결과가 인간 임상실험에 나타날 확률은 약 5~10% 정도”라며 “실제로 미국에서 동물실험을 통과한 신약의 부작용으로 매년 약 10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동물실험 지상주의, 동물실험 만능주의는 하루빨리 중단돼야 한다”며 “정부는 동물실험 규제를 선진화하고, 대체시험법 사용 의무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동물실험의 잔인함을 알리는 동물보호단체의 퍼포먼스 <사진제공=이은영 동물보호활동가>

한편 동물보호단체는 기자회견 후 동물실험의 잔인함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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