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복숭아 잎오갈병 잿빛무늬병 나방류 발생 우려

복숭아 잎오갈병 증상

[환경일보] 강다정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5월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복숭아 병해충 잎오갈병, 잿빛무늬병, 나방류의 관리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겨울철 최저기온은–5.4℃로 평년 최저기온에 비해–1.4℃ 낮았다. 이런 겨울철 한파는 복숭아나무의 자람세를 약화시켜 병해충 발생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예찰과 함께 각각 방제용 약제 처리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강화되는 농약안전사용기준에 따라 살균제와 살충제는 등록된 제품만을 뿌리도록 한다. 

복숭아 병해충 방제용으로 등록된 살균제, 살충제는 농촌진흥청 누리집에 들어가 ‘농업기술-농자재-농약등록현황’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복숭아 잎오갈병은 어린잎에 발생해 주머니 같은 혹을 만들며 잎이 오그라든다. 

잎이 나기 시작하는 때부터 감염되며 기온이 낮고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잘 생기므로 관리가 필요하다. 지난해 잎오갈병이 발생한 농가에서는 잎오갈병 방제용 살균제를 발아 직전에 뿌려 병원균의 밀도를 낮추면서 병원균의 감염을 최소화해야 한다. 

복숭아 잿빛무늬병은 꽃잎을 갈변시켜 죽게 만들어 줄기까지 감염시킨다. 또한 과실에서 회색빛 곰팡이 포자가 만들어져 감염된 과실이 무르게 된다. 잿빛무늬병균은 주로 병든 과실이나 가지에서 월동했다가 5월부터 복숭아나무에 침입한다. 

잿빛무늬병 방제용 살균제를 발생 초기에 7일 간격으로 뿌려 병원균의 감염을 최소화해야 한다. 따라서 5월부터 잎오갈병과 더불어 꾸준한 예찰과 방제가 필요하다. 해충으로는 복숭아순나방 피해를 주의해야 한다. 

복숭아순나방은 유충이 새순이나 과실 속 조직을 갉아먹는 해충으로 제때 방제해 해충의 밀도를 낮춰야 한다. 복숭아순나방 1세대 성충이 낳은 알이 부화하는 시기가 5월 상순이므로, 복숭아순나방 방제용 살충제를 발생 초기 7일 간격으로 살포하여 방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 백창기 농업연구사는 “올해는 1∼2월 한파와 4월 이후 잦은 강우, 저온으로 복숭아나무가 약해질 수 있고, 이로 인해 병해충 발생이 많아질 수 있으므로 예찰과 조기 방제를 통해 피해를 줄이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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