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cm×20cm 간격일 때 곁가지 줄고 수량 30% 늘어

소담찰과 남풍찰

[환경일보] 강다정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기계로 수확하는 데 알맞은 키 작은 수수인 ‘소담찰’의 곁가지(분얼) 발생을 줄이고 수량을 늘릴 수 있는 심는 거리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수수는 건강기능성이 높아 많이 재배되나, 키가 커서 콤바인을 이용한 기계 수확이 어려웠다. 최근 개발된 ‘소담찰’은 키가 작고 쓰러짐에 강해 기계로 수확하기 쉬운 품종이다. 70cm×20cm 간격으로 심을 경우, 표준 재배법보다 수확량이 약 30% 늘었다.

‘소담찰’은 재래종보다 폴리페놀과 탄닌 등의 항산화성분이 높고 키는 90cm 정도로 작아 기계 수확에 적합한 신초형 품종으로 기존에 많이 심었던 재래종 수수는 대부분 키가 2m 이상으로, 콤바인 작업 시 예취부 걸림이나 탈곡부 막힘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소담찰’은 키가 작아 기계 수확은 수월하나, 최대 수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알맞은 재배법이 필요했다. 이에 심는 거리를 조절했더니, 기존의 60cm×20cm보다 70cm×20cm로 넓게 심을 경우, 밀도를 7140주로 줄여도 수확량이 10a당 540kg으로 더 많았다. 이는 표준재배법보다 약 30% 늘어난 양이다. 

또한, 심는 거리가 넓을수록 곁가지(분얼) 발생이 줄어 고랑 내 수수 사이의 통기가 원활하고, 수확 시 이삭의 품질도 균일했다. ‘소담찰’ 종자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 약 3400kg의 양을 준비했으나, 현재는 전량 보급된 상태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생산기술개발과 류종수 농업연구사는 “수수는 논처럼 습한 토양에서도 재배할 수 있으며, 기계 수확이 쉬운 ‘소담찰’ 재배 정보를 농가 현장에 보급해 수수의 안정적 재배와 기계화율 향상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