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농업기술원, 3일 한국삼공·뉴그린웰 등과 협약 체결

[충남=환경일보] 김현창 기자 = 충청남도 농업기술원이 배추 무름병과 고추 탄저병 방제에 효과가 높은 친환경 미생물 방제제 2종의 생산 기술을 민간 기업에 이전했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3일 한국삼공, 뉴그린웰 등 2개 업체와 ‘바실러스속 씨에비12243-2 균주를 이용한 배추 무름병 방제제’와 ‘버크홀데리아 라타 씨에비13001 균주를 이용한 식물병 방제제’에 대한 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이전한 미생물 2종은 지난해 7월 특허 등록을 마친 것으로, 사용량과 횟수가 늘수록 내성이 생기는 화학약제와 달리 병원균 변이에 안정적이고, 농약 잔류 문제도 없다.

뿐만 아니라 사람과 가축 등에 전혀 해롭지 않고, 토양에 정착하면 쉽게 증식해 지속적인 방제 효과를 나타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두 방제제를 농업 현장에 적용할 경우, 연간 1000억 원 이상의 소득 증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도 농업기술원 친환경농업과 함수상 식물병리팀장은 “최근 농업 현장은 돌발·외래 병해충 증가로 농약 사용량 역시 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잔류 농약에 의한 위해성 우려도 날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에 기술 이전한 친환경 방제제는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안전 먹거리 생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 팀장은 또 “앞으로 산업체와 약제 제형화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 작물 확대를 위한 현장 시연회 등을 통해 두 방제제가 일선 농업 현장에 신속하게 보급·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특허 미생물 생산 기술을 산업체에 이전해 마늘 흑색썩음균핵병과 배추 뿌리혹병, 상추 균핵병, 딸기 탄저병 방제 효과가 우수한 14종의 제품을 개발, 도내 농가 포장 5000여㏊에 보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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