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관리 전문가, 영덕서 분석 진단 실력 겨룬다!

[환경일보] 강다정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시·군 농업기술센터의 주요 업무 중 하나인 토양 진단과 처방 능력을 키우기 위해 3일 경북 영덕에서 ‘농경지 현장 토양 진단‧처방 경진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토양검정은 작물 재배 전 토양 분석을 통해 작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밑거름과 웃거름의 양을 알아내는 과정인 반면, 현장 토양진단은 작물이 자라는 현장에서 신속하게 상태를 진단하는 것이다. 

현장 토양진단으로 토양의 물리성과 부족한 양분을 파악해 너무 많은 비료를 준 건 아닌지, 비료의 균형은 맞는지, 불필요한 농자재를 투입한 건 아닌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효율적으로 작물을 생산할 수 있다.

2015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이 대회에는 농촌진흥청, 도 농업기술원, 시·군 농업기술센터 토양검정 담당자, 농업인 등이 참석하며, 각 도별로 2명씩 팀을 구성해 경연을 벌인다. 이번 경진대회는 농경지 현장 토양진단 항목인 화학성 7항목과 물리성 5항목을 분석하고, 작물 생육에 영향을 미치는 생육제한인자를 진단‧처방한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경진대회를 계기로 시·군 농업기술센터 담당자와 연계해 농경지 현장 토양진단과 처방 기술을 영농 현장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시·군 농업기술센터의 토양과 작물 담당자 60여 명을 대상으로 ‘토양과 작물 생육’ 문제 해결 기술 교육을 해마다 2차례 실시하고 있다.

진단과 처방 내용을 바탕으로 점수를 종합해 최우수, 우수, 장려상 각 1팀을 선발해 시상한다. 또, 2016년부터는 모바일 흙토람의 ‘현장진단처방’에서 토양 현장진단 결과를 등록하면, 전문가의 비료 사용 처방도 볼 수 있도록 서비스 중이다. 
 
홍석영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토양비료과장은 “이번 기회에 담당자들이 현장에서 토양의 화학성과 물리성을 바로 진단하고 양분을 처방하는 기술을 제대로 배울 수 있게 될 것이다.”라며, “앞으로 농업인들에게 더욱 과학적인 토양 관리 방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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