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전국의 어린이집 365곳에 CCTV가 1대도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아동학대 예방의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24일 기준 CCTV가 설치되지 않은 어린이 집은 경기도가 116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105곳) ▷경북(32곳) ▷경남(24곳) ▷부산(15곳) ▷전남(12곳) ▷광주·충남(각 11곳) ▷강원(9곳) ▷대전(8곳) ▷인천(6곳)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는 “아동학대 예방 및 근절을 위해 올해 안으로 CCTV를 통한 아동 안전실태를 적극 조사하는 동시에 각 지자체와 합동으로 CCTV 설치 및 관리 현황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겠다”며 “향후 학부모들의 지속적인 의견수렴과 현장 확인 등을 통해 CCTV 관리운영의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보육교사에 대한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연중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일 부산지법은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지난해 6월부터 3개월 동안 아동 10명에게 총 98차례에 걸쳐 신체적, 정서적 학대를 한 혐의에 대해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해당 교사는 말을 듣지 않는다며 어린이 2명을 서로 박치기를 시키는가하면, 직접 손으로 얼굴을 때리고 의자에서 밀어 떨어뜨리는 등 신체적 학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어린이집 교사가 한 아이가 낮잠을 자지 않고 돌아다니자, 머리채를 잡고 끌거나 아이를 세게 잡아당겨 바닥에 내팽개치는 등의 신체적 학대를 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