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체수 증가에서 서식지 관리로 정책방향 전환

[환경일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상돈 의원은 5월4일(금) 전남 구례군 지리산 생태탐방원에서 ‘반달가슴곰 2단계 복원정책 수립을 위한 전략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2004년부터 15년간 환경부가 추진한 반달가슴곰 복원정책에 대해 진단하고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이상돈의원실과 (사)반달곰친구들이 공동으로 마련했다.

야생에서 활동하는 반달가슴곰 개체수는 56마리로, 2020년까지 자체적인 생존이 가능한 숫자인 50마리를 복원하려던 당초 목표를 조기에 달성했다.

그러나 반달가슴곰과 직·간접인 접촉이 많은 지역사회와 주민들은 복원사업에 흔쾌히 동의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반달가슴곰 숫자가 증가하고 행동영역이 지리산에서 주변지역으로 확대되면서 기존의 개체관리에서 서식지를 관리하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반달가슴곰의 유전적 다양성 확보 및 곰과 지역주민의 공존을 위한 거버넌스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자체적인 증식 가능한 숫자인 50마리를 초과한 만큼 개체수 증가가 아닌 서식지 관리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사진제공=환경부>

이번 토론회는 부산대 김동필 교수를 좌장으로, (사)반달곰친구들 윤주옥 이사와 강원대학교 박영철 교수가 발제할 예정이다.

그리고 전남대 박춘구 교수, 수달보호협회 한성용 박사, 의신 베어빌리지 정봉선 대표, 녹색연합 배제선 팀장, 환경부 정종선 자연보전정책관 등 학계·지역주민·시민사회단체·정부 관계자가 지정토론자로 참여해 반달가슴곰 복원에 대한 미래 정책방향에 대해 다양한 시각에서의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토론회가 끝난 후에는 환경부 주관으로 반달가슴곰 공존협의체 구성 및 공존선언식을 통해 정부·주민·시민사회가 함께 반달가슴곰과의 공존을 선언할 예정이다.

이상돈 의원은 “반달가슴곰 증가에 함몰돼 우리가 간과한 것이 무엇인지, 반달가슴곰이 양호한 서식지를 찾아 건강한 삶을 지속적으로 영위하려면 어떤 것이 필요한 것인지, 인간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향을 함께 논의함으로써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겸허한 복원정책을 찾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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