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한 기후로 감염병 급증… 질병정보 모니터망 구축, 방역 강화

[양양=환경일보] 이우창 기자 = 강원도 양양군이 각종 감염병 예방 및 신속 대응을 위해 이달부터 하절기 비상방역 근무체계에 돌입한다.

일반적으로 5월부터는 고온다습한 기후와 장마 등으로 위생 환경이 취약해지고, 모기 등 해충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등이 급증한다.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은 공중위생 향상과 체계적인 방역의 성과로 과거에 비해 크게 감소했지만, 기후변화 따른 무더위, 장마 등으로 발생 개연성이 여전히 높고, 학교 및 직장에서 급식이 일반화되면서 집단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학교 등 단체급식과 외식으로 인한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이 전체 발생의 70.6%를 차지했다.

이에 군은 5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를 하절기 비상방역 기간으로 정하고,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질병관리본부, 강원도보건소 등 유관기관과 24시간 업무 연락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 병․의원 및 약국 관계자, 각급학교 보건교사 및 집단급식소 관리자,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등으로 질병정보 모니터망을 구축, 각종 질병의 발생양상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전파한다.

모기 등 해충 방제를 위한 방역도 본격적으로 실시된다. 농공단지와 하수구, 공중화장실, 분뇨처리장, 하천 주변 지역 등 방역 취약지와 신고민원 지역을 위주로 정기적으로 분무 및 연막․연무소독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심 내 공동주택과 상가 등 대형건물과 일반가정 정화조에서도 모기유충 서식이 우려되는 만큼, 시설 소유주가 원할 경우 무료로 소독약품을 배부해 자체소독을 유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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