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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 뭉쳐서 희망 찾는다전남도교육청, ‘협동학교군’ 운영으로 작은학교 활로 모색

[전남=환경일보] 현용일 기자 = 일선 학교의 봄철 한마당 체육행사가 한창인 요즘 남다른 의미를 지닌 운동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 외견상으로는 보통의 학교운동회와 다를 바 없지만, 그 안에 특별한 내용이 숨어 있다. 바로 전남도교육청(교육감 권한대행 부교육감 이기봉)의 역점과제 ‘작은 학교 희망만들기’ 사업의 일환인 ‘협동학교군’ 육성이다.

지난 1일 영광 백수초등학교 체육관에서는 이 학교 학생과 이웃 백수서초등학교 학생 및 교직원, 학부모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2018 백수가족 연합운동회’가 열렸다. 학생 수가 적어 운동회, 체험활동, 축제 등 교육활동의 내실 있는 운영이 어렵게 된 두 학교가 ‘협동학교군’을 편성해 운동회를 함께 진행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백수초등학교 한경이 학부모는 "운동회에 참여하는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들의 숫자가 많아진 만큼 즐거움도 훨씬 컸다”고 말했다.

같은 날 나주 실내체육관에서는 왕곡·반남·공산·동강·양산 등 나주시 영동권역 5개 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 등 3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 영동선 협동학교 한마음 체육대회’가 열렸다. 앞서 4월 27일에도 담양 금성초등학교와 용면초등학교가 금성초등학교 강당에서 두 학교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울림 한마당 운동회를 열었다. 이 밖에도 장성 백암지구(북일초·북이초·약수초) 협동학교군이 5월 1일(화) 연합운동회를 가진 것을 비롯 도내 많은 소규모 학교들이 협동학교군 한마당 체육행사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운동회뿐 아니라 학생들의 창의력과 인성을 길러주는 체험학습 프로그램도 협동학교군 단위로 열리고 있다. 지난 4월 13일 완도 고금초등학교에서는 이 학교와 인근 약산초, 생영초 등 3개 학교 학생 22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창의·인성·드림 페스티벌이 펼쳐졌다. 학생들은 이날 방향제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잔디인형 만들기, 착시거울 만들기, 직업체험 포토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미래의 꿈을 그리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여러 가지 활동을 다른 학교 친구들과 함께 하니 더 즐겁고 재미있다”고 만족했다.

이처럼 협동학교가 전남 농어촌 지역 ‘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의 활력소로 떠오르고 있다.

‘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는 전남도교육청이 농어촌 지역 소규모학교 특성화를 통해 교육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추진하고 있는 역점과제이다. 전남 도내 전체 학교(887개, 분교장 포함)의 42%(373개)가 학생수 60명 이하의 소규모학교인 현실에서 기존의 통폐합 정책만으로는 위기의 농어촌 교육을 살릴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전남도교육청은 그 일환으로 ‘협동학교군’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협동학교는 지리적 특성, 지역 정서, 학력 수준 등 교육여건이 비슷한 학교끼리 협력적 교육네트워크를 구축해 다양하고 특성화된 공동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교육력을 제고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협동학교군은 △ 학생 교육력 향상 △ 교원 역량강화 △ 학부모 역량강화 및 지역사회 연계 등 3개의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학생 교육력 향상을 위해서는 학생 자치 네트워크인 ‘다모임’을 비롯해 학생 리더십캠프, 운동회·체험학습, 동아리 등의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한다. 또, 교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학년별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는 한편 독서토론·과학실험·체육 등 주제 중심의 수업이 이뤄지도록 한다. 이와 함께 참여 학교들은 학부모 역량강화 및 지역사회와 연계를 위해 협력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학부모 대상 동아리 결성, 각종 연수 등의 프로그램 운영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도내 887개 초·중·고 가운데 절반이 넘는 474개교(53.4%)가 협동학교군에 참여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협동학교군 운영 활성화를 위해 2018년 예산에 22개 교육지원청과 주관학교에 총 6억4000여만 원을 편성․지원했다.

이기봉 부교육감은 “지역·학교 간 협동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교육여건 불균형을 해소하고 교육력을 제고할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작은 학교의 한계를 극복해 학생이 돌아오는 전남교육이 실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수가족연합운동회. 사진제공_전라남도 교육청.

현용일 기자  abraksass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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