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팜, ‘기후재정 쉐도우보고서’ 발표
기후적응 지원, 양질의 기후재원 중요

영국의 국제구호단체인 옥스팜(Oxfam)은 지난 3일(현지시각) 기후 재정에 관한 쉐도우보고서(‘Climate Finance Shadow Report 2018’)를 발표하고 1000억 달러의 기후재원 목표의 진척 상황을 평가했다.

[환경일보]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들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연간 1000억 달러의 재원을 동원하기로 약속한 시기까지 불과 2년 남있다. 선진국들이 약속한 이 재원은 개발도상국들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고 기후변화 영향에 적응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영국의 국제구호단체인 옥스팜(Oxfam)은 지난 3일(현지시각) 기후 재정에 관한 쉐도우보고서(‘Climate Finance Shadow Report 2018’)를 발표하고 1000억 달러의 기후재원 목표의 진척 상황을 평가했다.

옥스팜에 따르면 2015~2016년 동안 집계된 기후재정 총액은 연 480억 달러로 나타나고 있지만, 이조차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대출금과 기타 비양허성 자금이 거의 두 배까지 초과 보고되고 있으며, 양자간 자금의 기후 관련성 또한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옥스팜은 기후에 특정된 지원금이 160억~21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정한다.

또한 무상원조 비중은 전체 금액의 23~27%를 차지하는 정도의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기후적응에 대한 지원도 2013~2014년 80억 달러에서 2015~2016년에 95억 달러로 소폭 상승한 데 그쳤다.

본 보고서의 초점은 선진국들의 기후재원에 관한 광범위한 동향 분석에 맞춰져 있지만, 개발도상국의 기후 정책과 조건이 기후 적응 및 완화를 달성하는 데 중요하며, 양질의 기후재원이 이를 지원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한편 올해는 카토비체에서 열리는 제24차 기후변화회의(COP24)에서는 각국 정부가 파리협약에 따라 기후 재원의 관리에 관한 새로운 규칙에 합의하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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