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환경일보] 이우창 기자 = 강원도 양양군이 생활쓰레기 감량과 자원 재활용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군은 농어촌마을과 단독주택 밀집지역, 소규모 연립주택 등 생활쓰레기 배출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주민들이 편한 시간대에 폐기물을 분리배출할 수 있도록 거점수거시설인 ‘재활용 동네마당’ 설치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사업비는 8천 8백만원으로 양양읍 구교리 우신연립과 조산리 마을회관, 손양면 수산리 마을회관, 현남면 인구해변 공용화장실, 남애리 미륭마을, 강현면 석교리 마을회관 등 총 6개소에 재활용 동네마당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들 지역은 종량제봉투 쓰레기 및 재활용품 배출지가 혼합되어 있어 효율적인 분리배출에 어려움이 있으며, 도로‧하천변에 배출된 폐기물이 바람 등에 날리면서 미관을 저해하고 2차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있다.

재활용 동네마당은 15㎡ 규모의 개방형 시설로 이달 착공에 들어가 6월까지 설치를 마무리한다. 8~9월에는 설치지역을 대상으로 주민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후 점차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쓰레기 발생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폐기물 처리에 과도한 예산이 소요됨에 따라 쓰레기 감량 및 자원 재활용에 대한 군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자 쓰레기 종량제 실천 우수마을 평가를 실시한다.

평가기간은 5월부터 11월까지로 종량제 실천(60점), 자원순환(20점), 환경정비(20점) 등 3개 분야 7개 항목을 평가해 읍‧면당 1개 마을씩 총 6개 마을을 우수마을로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우수마을로 선정되면 100만원의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이밖에도 농경지와 생활주변에 방치되어 환경을 저해하는 영농폐비닐을 효율적으로 수집‧관리하기 위해 양양읍 감곡리 등 3개 마을에 공동집하장을 설치하기로 했으며, 쓰레기 불법투기 상습지역 7개소에 고정형 영상감시장치를 설치하고, 이동형 장비 9대를 별도 구입해 단속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설치장비는 스마트 영상감시장치로 실시간 영상 녹화를 통해 불법 투기행위를 단속함은 물론, 인체감지 센서가 장착되어 있어 해당 지역에 움직임이 감지될 경우 자동으로 음성 경고 메시지가 방송된다.

박경열 환경관리과장은 “생활쓰레기가 증가하면서 폐기물 처리비용도 매년 늘어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군민들이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분리수거 실천을 동참해 주시면 불필요한 예산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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