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수 품종을 육성해 양파의 국산 품종 보급률 높여

마늘 ‘원교 57032호’와 양파 ‘목포 36호'

[환경일보] 강다정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양념 채소로 국내 소비량이 많은 양파와 마늘의 새로운 계통에 대한 지역 적응성을 16일부터 18일까지 주산지 5개 지역에서 평가한다고 밝혔다.

16일 전남 무안과 경남 남해를 시작으로 17일에는 경상남도 농업기술원과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18일에는 충북 단양 마늘연구소에서 실시한다.

지역적응성은 자체 선발된 우수한 육성 계통을 어느 지역에서 재배하면 좋을지 알아보기 위해 해마다 평가한다. 선호도가 높은 계통은 종묘회사에 분양해 보급될 예정이다.  

올해 지역적응성 평가에는 양파 16점, 마늘 6점을 소개한다. 특히, 양파 ‘목포 36호’ 계통은 구 모양이 좋고 지상부 식물체가 곧게 선 직립형이다. 수확은 줄기가 쓰러지고(도복기) 일주일 정도 후에 하는데 줄기는 보통 5월 중순께 쓰러진다. 수량성은 기존 시판종에 비해 좋은 편이다.

마늘 ‘원교 57032’ 계통은 지상부 식물체는 잎이 옆으로 퍼지는 개장형이고 식물체 키는 작고, 마늘 구 무게는 비교 품종인 단양에 비해 더 무겁다. 우리나라 마늘은 의성종과 단양종, 서산종 등 국내 재래종이 20%, 약 80%는 1980년대 해외에서 들어온 남도, 대서 품종이다. 국내에서 개발된 품종의 재배 비율은 매우 낮다. 

농촌진흥청은 국산 품종의 확대를 위해 해마다 우수한 양파와 마늘 새 품종을 개발해 빠른 시일 내에 농가 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양파는 일반적인 황색뿐만 아니라 샐러드용으로 알맞은 자색, 백색, 녹색 등 다양한 색의 품종을 개발했다. 마늘은 항암 기능성이 높은 품종 ‘화산’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 한지원 농업연구사는 “양파와 마늘은 국내 채소 생산액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만큼 국내 우수 품종을 육성해 양파의 국산 품종 보급률을 높이고, 마늘은 종구 수입 대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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