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미래기획 2030팀 제작, 5월 20일(일) 밤 10시30분 방영

'미세먼지, 도시를 습격하다' <사진제공=KBS 미래기획 2030>

[환경일보] 강재원 기자 = 지난해 OECD가 발표한 ‘삶의 질 보고서’에 따르면 OECD 국가 중 대도시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나쁜 국가로 대한민국이 꼽혔다. 대한민국은 ‘사계절 미세먼지 비상’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사망자 약 2만 명, 폐질환 환자는 80만 명에 이르는 등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는 단순한 환경 문제를 넘어 생존의 문제가 됐다. ‘KBS 미래기획 2030’ 팀은 미세먼지 문제로 시행착오를 겪으며 해법을 찾아가고 있는 중국, 프랑스 등의 해외사례를 살피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한다.

중국, 미세먼지와의 전쟁

중국은 덩샤오핑의 개방정책 이후 급격한 산업화를 이루며 ‘공해’라는 대재앙이 뒤따랐다. 봄이 되면 누런 황사와 미세먼지가 도시를 뒤덮어 낮에도 시야를 확보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미래기획 팀은 베이징의 스모그가 든 캔을 ‘베이징 기념품’으로 만들어 판 사업가부터 미세먼지로 인한 충격적인 장면들을 사진으로 기록한 사진작가까지,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활동을 한 인물들을 만났다.

또한 시진핑 주석의 ‘미세먼지와의 전쟁 선포’ 이후 중국은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공장과 기업들을 단속하고, 석탄보일러를 전기나 가스보일러로 바꾸고, 노후 자동차를 대거 폐차시키는 등 전 국가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 차원의 노력으로 베이징 미세먼지는 3~4년 전에 비해 최대 35%까지 감소했다. 석탄보일러를 전기나 가스보일러로 바꾼 마을과 공장을 이전한 마을 등을 찾아 미세먼지가 점차 사라지면서 베이징 주민들의 일상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취재했다.

프랑스, 배출가스 등급제로 공기청정국 변모

프랑스는 대기환경 개선과 친환경차 보급을 위해 자동차 배출가스 오염도에 따른 등급제를 2016년 6월부터 도입했다. 배출가스 등급제는 LPG, CNG 등 가스차량을 우대하는 정책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미세먼지 6%, 질소산화물 10%를 경감하는 성과를 이뤘다.

또한 2017년부터는 파리 외부에서 진입하는 차량도 배출가스 등급 스티커를 의무적으로 부착하도록 했는데, 0등급 전기차, 1등급 LPG자동차는 시내에 무료로 진입할 수 있고 클래스 6등급 차량은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입이 금지된다.

렌탈 전기자동차, 렌탈 전기자전거, LPG자동차 같은 친환경 교통수단을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는 파리 시민들을 만나보고, 현재 우리 모습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노후 경유차의 경고! 친환경 에너지가 답이다

미세먼지 원인은 지역마다 다르다. 부산, 인천 같은 항구도시의 경우 노후선박이 내뿜는 배출가스가 40~50%를 차지한다. 충남의 경우 화력발전소가 미세먼지의 주범이다.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의 경우는 자동차 배기가스가 미세먼지의 가장 큰 원인이다. 그중 문제가 되는 것은 노후 경유차량이다. 지난 2012년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경유차량의 배출가스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경유차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가 대기오염에 미치는 비중은 15%에 불과하지만 독성이 강해 발암 기여도는 84%에 이른다.

프로그램을 제작한 TV유니온(대표PD 이원혁)의 김현용 PD는 “택배트럭, 이삿짐트럭, 배달 오토바이 등의 경유차량은 주거 밀집지역에 침투해 시민들의 건강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고 밝혔다.

‘2030’ 팀은 실제 1톤 경유트럭 운전자들의 일상을 따라 노후 경유차량 배출가스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봤다. 또한 차량 유종별 배출가스 측정 비교실험으로 대안을 살피고,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모색하는 것이 궁극적인 미세먼지의 해답임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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