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지우선주차장 공유 확대

모두의 주차장 앱을 이용해 빈자리를 확인하고 있는 주민 <사진제공=동대문구>

[동대문구=환경일보] 김규천 기자 = 동대문구가 거주지우선주차장 공유 확대를 통해 주차난 해소에 나선다.

동대문구에는 현재 거주자우선주차장이 5602면 있다. 주차장을 배정받은 주민이 독점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구는 출근이나 외출 등으로 비어 있는 거주자우선주차장을 다른 운전자들과 공유하는 방식으로 주차난 해소와 불법 주정차 문제를 해결한다는 입장이다.

스마트 앱 이용한 공유주차장 확대 운영

구는 외출 등으로 비어있는 거주자우선주차장을 공유하기 위해 스마트폰 앱 ‘모두의 주차장’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제공자가 주차가능 시간을 어플에 등록하면 필요한 사람이 비어 있는 시간대의 주차공간을 소액결제로 이용하는 방식이다.

어플을 실행하면 지도화면에 주차가능 위치가 표시, 주차장 선택과 이용시간 설정, 결제까지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최초 30분에 600원이며, 추가로 10분마다 200원이 들어간다. 주차장 제공자는 이용료의 50%나 돌려받을 수 있다. 포인트는 모바일 상품권으로 교환하거나 다른 제휴주차장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함께 쓰는 주차장 ‘나눔 주차제’

구는 거주자우선주차장을 함께 나눠 쓰면 이용료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나눔주차제’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도입한 나눔주차제는 거주자우선주차장 배정자 차량 외에 가족 차량, 혹은 사업자의 경우 상시 방문 차량도 추가 등록 후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거주자 가족차량과 사업자의 상시 방문차량은 기존 이용요금에서 30% 이내 요금만 추가로 내면 된다. 주차시간은 이용자 간 자율적으로 조정 가능하다.

유휴 주차 공간 확인 즉시 신청가능 ‘방문주차제’ 

 가장 안정적이고 오래된 주차 공유 시스템인 방문주차제는 일반 거주지우선주차구역과 건물식 공영주차장에 지정된 거주지우선주차구역 모두를 대상으로 한다. 구가 확보한 주차 면은 1419면이며, 지난해 2만1395건이 넘는 실적을 올렸다. 

평일 오전 9시부터 19시까지 중 비어있는 주차공간에 방문(공영주차장이용 시), 또는 유선, 홈페이지 등을 이용해 신청하는 방식이다. 1시간에 천원으로 시간 단위로 운영된다.

이재원 자동차관리과장은 “주차장 공유는 도심 주차난을 해소하는 가장 손쉽고 유익한 방법”이라며 “그간 독점적 이용 공간으로 인식됐던 거주자우선주차장을 공유 공간으로 전환시키기에는 주민들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민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이러한 주차장 공유 문화가 널리 확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