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UCN, 피해 최소화 위한 정부.기업.보험업계의 다면적 협력 강조

해양의 기후변화는 해양 생태계뿐 아니라 인류와 사회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사진출처=oceanrisksummit>

[환경일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 and Natural Resources)이 해양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례 없는 변화들에 대해 경고하며 기업, 정부, 보험업계의 다층적인 접근과 협력을 강조했다.

지난 8일 IUCN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바다의 수온상승 및 산성화, 탈산소화와 같은 여러 요인들의 영향을 조사한 결과, 변동 범위가 기존의 범주를 벗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해양의 기후변화는 해양 생태계뿐 아니라 인류와 사회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해양의 온난화는 어획량과 어류 분포의 변화에 따라 세계 식량 안보에 영향을 줄 것이며, 폭풍과 홍수 같은 극단적인 기상 이변과 해수면 상승의 결과로 이주 및 재산피해가 야기될 것이다. 또한 수온이 높아지면 병원균이 더 쉽게 확산되기 때문에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발생이 증가할 것이고, 산호초의 백화 현상으로 인해 관광업계 또한 타격을 입을 것이다.

칼 구스타프 룬딘 IUCN 글로벌극지해양국장은 "기후변화 영향으로 인한 해양의 화학적∙물리적 변화가 인간의 삶과 건강, 생계에 파괴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하며, 그 변화의 규모를 우리는 “이제서야 체감하기 시작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세계기상기구(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 WMO)에 따르면 2017년이 기후관련 사건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역사상 가장 높았던 해로, 약 3200억 달러가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IUCN 보고서를 바탕으로 한 또 다른 해양 위험과 보험 산업에 관한 보고서는 해양환경의 변화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글로벌 보험 산업의 역할을 조명했다. 두 보고서는 5월 8일부터 10일까지 버뮤다에서 열린 최초의 해양위험정상회의(Ocean Risk Summit)에서 발표됐다.

IUCN과 함께 회의의 공동 주최자인 글로벌 재보험회사 XL Catlin은 해양의 변화가 인류와 사회에 가져올 엄청난 잠재적인 영향에 초점을 두고 보험업계의 대응과 역할을 논의했다. 찰스 쿠퍼 CEO는 해양 위험에 대해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 가운데 하나이지만 올바른 접근 방식을 통해 미래의 자연과 인적 자원을 보호하는 긍정적인 변화를 꾀할 수 있을 것”라며 희망적인 의지를 전했다.

 

* 자료 출처
https://www.iucn.org/news/marine-and-polar/201805/ocean-risks-wake-call-policymakers-%E2%80%93-iucn-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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