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수지 페트 용기에 담아 10℃에서 30일 간 유통 가능

[환경일보] 강다정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파프리카 수확 후 선도 유지에 적합한 저장 온도와 포장 방법을 확립했다. 실험 결과, 파프리카의 가장 좋은 저장 온도는 10℃이며 랩이나 폴리프로필렌(PP) 포장보다는 플라스틱 재질의 페트(PET) 용기 포장에 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었다. 이렇게 포장해 유통할 경우 30여 일까지 신선도가 유지됐다. 

국내 마트에서 판매되는 파프리카

파프리카는 상온에서 온도 관리 없이 단순히 종이 박스에 넣어 유통되다가 경매 후 작게 포장(소포장)돼 판매됐는데, 적절하지 못한 온도 관리와 포장에 대한 개선이 요구돼 왔다. 페트 용기에 포장해 10℃에서 저장‧유통할 경우 저장 28일째 무포장 20℃ 저장에 비해 상품성이 5배 이상 높았다. 

또한, 용기 포장은 기존의 종이박스에 포장 없이 유통할 때와 비교해보면 신선도가 2배 좋았다. 경제성 분석 결과, 페트 용기에 포장해 10℃에서 저장할 경우 관행의 종이박스에 무포장 유통보다 5kg의 10박스 기준으로 27만7588원의 수익이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파프리카는 연간 생산량이 7만7천 톤 이상(2017년)으로, 서양채소류 중에서 생산량이 비교적 많은 채소이며 앞으로도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이다. 

그러나 저장·유통 시에 대부분 온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상온에서 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포장법이 없어 수확 후 저장·유통 기술 개발이 그동안 요구돼 왔다. 따라서 이번 연구결과에 따른 용기 포장과 적절한 온도 관리(10℃)를 한다면 파프리카 신선도 유지에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 이정수 농업연구사는 “이번에 확립한 파프리카 선도 유지 방법을 활용한다면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고 상품성 유지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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