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활용해 고랭지배추 주산지별 출하 가능량 제공

강원 태백 귀네미

[환경일보] 강다정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드론(무인비행체)을 활용해 고랭지배추 재배 면적과 생육 상황을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과 협력해 관측 고도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진흥청은 배추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고랭지배추 주산지(안반데기, 매봉산, 귀네미 약 300ha)를 6월부터 9월까지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농업 관측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공유할 예정이다.

항공영상은 1~2주 간격으로 3개 단지 전체를 촬영하며 필지별 정식 시기와 작물 분포, 병 발생 등 생육 상황 정보로 변환돼 8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수확 시기 동안 주산지별로 출하 가능량을 제공한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의 연구 성과를 종합해 작성하는 시기별 배추 출하 가능량 정보는 농촌경제연구원의 고랭지배추 생산량과 주별·월별 출하량 전망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농촌진흥청은 촬영된 항공영상과 생육 상황 등 종합 정보 제공 웹을 개발했으며, 이를 농촌경제연구원과 공유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드론 영상 촬영 후 영상 이동과 처리, 공유까지 1주일 이상 걸렸다. 그러나 촬영지에서 영상을 인터넷으로 전송하고, 영상 처리 후 웹 페이지에 게시하고 3~4일 이내에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고랭지배추는 고온, 가뭄 등 기상 이변을 감안하면 새로운 시스템에 의한 신속한 정보 제공은 관련 기관의 발 빠른 대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기후변화생태과 이경도 농업연구사는 “고랭지배추 주산지 항공영상 정보를 바탕으로 관측고도화에 기여하는 한편, 앞으로도 드론 영상을 활용한 농업 관측 협업 모델을 수급 민감 작물로 확산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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