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유라 작가 개인전, '가花만사성展'

가花만사성포스터 <사진제공=지유라 작가>

[환경일보] 강재원 기자 = “좁은 골목길, 낡은 집들이 위로해주는 것만 같았어요. 내가 꽃이라고.”

집을 그리는 지유라 작가의 개인전 '가花만사성展'이 오는 26일(토)부터 6월16일(토)까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이정아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 작가가 목포에서 머물며 위로받았던 다양한 집들과 꽃들로 구성됐다.

지 작가는 아트페어에서 일했을 때 작품이 작품 자체가 아닌 작가의 사회적 배경으로 평가받는 현실에 “미술계도 배경이 있어야 하나 싶어 씁쓸했”고 “적잖은 열패감을 느꼈다”고 말한다.

이후 무작정 떠난 목포 여행에서 만난 집들에 위로와 영감을 얻은 그는 “모진 세월에 변함없이 서 있는 집들을 나무 위에 그리며 알게 됐다. 괜찮다. 천천히 가도 된다. 배경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중요한 것이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한다.

지 작가는 “곳곳에서 금수저의 갑질이 논란이다. 취업을 하지 못하는 청년들은 꿈마저 포기한다”며 “요즘 자신을 잊고 사는 모두에게 우리가 꽃임을 잊지 말기를, 꽃으로 희망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천천히家2018 acrylic on wood <사진제공=지유라 작가>

천천히家 목포집2017 acrylic on wood <사진제공=지유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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