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재연구소-전남 구례군, 23일 보수 협정 체결

구례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해체 전 모습)

[환경일보] 김은교 기자 = 8세기 통일신라 시대를 대표하는 국보 제35호 구례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求禮 華嚴寺 四獅子 三層石塔)의 보수를 위한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종덕)와 전라남도 구례군(군수 서기동)의 협정이 23일 체결됐다.

책임연구기관인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구례군과의 이번 협정을 통해 긴밀한 협조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며, 향후 학술조사연구·구조보강·과학적 보존처리 등을 포함한 체계적인 수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2020년 완료를 목표로 ▷사업기반 조성 ▷건축·보존과학·고고학·지반공학 등 인접분야의 융합연구 ▷훼손부재의 보존처리 ▷보수 설계 ▷석탑 조립과 주변정비를 수행하게 되며, 모든 과정은 기록화해 교육과 연구 자료로도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해당 문화재의 현장 공개, 기술교육, 공개학술행사 추진 등의 보수 과정을 국민에게 공개하고, 향후 현장 교육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는 계획도 전했다.

한편, 구례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은 2층 기단 위에 3층 탑신을 놓고 정상에는 상륜부를 구성한 형태를 띄고 있다. 특히, 상층기단에 놓여있는 네 마리의 사자와 승상(僧像, 불가 수행자의 조각상)으로 인해 전형적인 신라석탑의 양식에서 벗어난 경향을 보여 특수형 석탑으로 분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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