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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토계획 바꿔야 ‘로드킬’ 막아환경부·국토부 지속가능발전 방식으로 협업 계속하길

노루, 고라니, 곰, 황조롱이 같은 야생동물들은 먹이를 구하거나 이동과정에서 갑자기 도로에 뛰어들어 차량에 치어 죽곤 한다. 개나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들도 예외는 아니다.

영화에도 가끔 등장하지만 이 같은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로 인해 동물만 위험한 것이 아니라 주행 중이던 차량과 운전자에게도 치명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갑작스런 상황에 급회전이나 급정차하면서 차량 전복이나 충돌사고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미국, 호주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로드킬 사고 예방을 위해 고속도로에 생태 이동 통로 등을 건설해오고 있다. 위험도로에는 아예 동물이 뛰어들지 못하도록 울타리를 설치하기도 한다.

그런데 동물 찻길 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도로위에서 차량 사고로 죽는 야생동물의 수는 증가 추세다.

2012년 국도에서의 로드킬은 3174건이었으나 2017년에는 1만5436건으로 3배 가량 증가했다. 또한 주요 도로에서는 연 평균 500억마리 이상의 곤충이 자동차에 치여 죽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환경부와 국토교통부는 도로에서 발생하는 야생동물 사고를 줄일 대책으로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 조사 및 관리 지침’을 제정했다.

이번 지침은 환경부, 국토부 등에서 각각 수행한 로드킬 사고 조사를 도로관리기관으로 통합했다. 조사원이 현장에서 손으로 기록하는 방식 대신, 시민단체가 개발한 위치정보 기반 어플리케이션 앱(APP)을 활용한 조사방식도 도입했다.

앱을 통해 수집된 야생동물의 종류, 활용 가능성 등 자료는 ‘정보시스템’에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축적된 정보와 통계는 지역 특성별 저감대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내비게이션 업체에도 자료가 제공돼 운전자의 동물 찻길 사고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환경부는 조사·분석결과를 토대로 국토교통부와 매년 공동대책을 수립하며, 국토교통부는 동물 찻길 사고 집중발생구간에 대한 저감대책 수립·조정 등을 총괄토록 역할을 구분했다.

누리집을 개설해 동물 찻길 사고 발생 통계정보, 동물 찻길 사고 집중발생 구간 사전예보 등 사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국민들에게 제공한다.

시민사회와 함께 동물 찻길 사고 예방 캠페인 등을 통해 안전운전 수칙 및 동물 찻길 사고 발생 시 대처방법도 홍보한다.

로드킬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동물의 서식지를 충분히 고려치 않은 경제성과 편리성 위주의 개발이다.

지속가능한 방식의 국토계획, 도로계획이 우선하지 않는다면 나머지 대책이라는 것들은 다 미봉책으로 끝날 수 있다는 의미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기 위한 한계선부터 제대로 다시 그으려는 의식전환이 먼저다.

편집국  iskimbest@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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