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양2동 주민센터와 연계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서 고정 후원 시작

우리동네 착한 기업 이미지 <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우리는 기업체의 사회 공헌 활동을 심심찮게 본다. TV에서, 신문에서, 요즘은 눈 보다 빠르다는 손가락으로 움직이는 모바일로. 그렇다면 기업들의 활발한 사회공헌은 단순히 사회 환원의 개념이고 착한 CEO의 심성 때문이냐? 대답은 ‘반반’이다.

분명한 것은 영리 목적으로 만들어진 기업이 단순히, 아니 오로지 수익만을 추구하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일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기업의 사회 공헌은 쉽게 말해 안정적인 미래에 대한 투자다. 한 리서칭기관이 미국 대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주주의 이익에만 치중한 회사와 비교해 4배의 수익 성장률, 8배의 고용성장률을 보였다.

또한 일반인의 92%가 사회공헌에 적극적인 기업에 호감을 느낀다고 대답했으며 가격과 품질이 같다면 76%의 소비자들이 기부 행위에 참여하는 브랜드로 바꿀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결국 기업 수익에 결정적인 소비자에게 회사의 이미지는 곧 브랜드의 이미지이고 꾸준한 판매 성장을 끌어낼 수 있는 포인트가 되는 것이다. 때문에 기업들은 보다 다양한 후원 활동을 진행하고 여러 방법으로 소비자에게 피력한다.

대표적으로 롯데그룹은 기쁨과 즐거움을 담은 상자로 ‘플레저박스’를 만들어 조손 가정 아이들과 학대 피해를 입은 아동, 빈곤 가정, 다문화 가정 등 다양한 수혜자들을 선정해 각기 다르게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문화 활동과 환경보호, 미세먼지 방지 조성 숲 등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최근 주목 받는 후원 활동 중에 업종의 특성을 잘 살리면서 대외적으로 크고 화려한 사회 공헌 보다 바로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자 움직이는 기부 활동이 소비자에게 ‘우리 동네 착한 기업’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매일유업은 본사가 종로구에 위치해 아동 및 지역 복지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해 왔다. 지난 설 연휴를 앞두고 지역 어르신 128세대를 위해 '소화가 잘되는 우유' 선물세트를 전달하기도 했다.

특히 지역 특성에 부합되는 사업에 특화된 종로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가족복지사업, 재가복지사업(가족보호사업), 지역복지사업, 사회교육사업 등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작은 규모로도 착실하게 사회 환원을 실천하는 기업도 있다. 2012년 론칭 후 올해로 6년째 접어든 자연주의 화장품 ‘라벨영’은 온라인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한 화장품 회사다. 브랜드 론칭과 동시에 동물실험반대에 앞장서며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비롯, 전국 복지시설 후원 활동에도 힘썼다.

강서구에 사옥이 위치한 라벨영은 지역 사회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자 강서구청 가양3동 주민센터와 연계, 서울시 복지사업인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에 참여하며 고정 후원을 시작했다.

라벨영 관계자는 “화장품이 생필품이 되어가는 요즘이지만 보습 제품까지는 아니더라도 기초 스킨케어 제품도 가격적인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스킨케어 제품과 간단한 메이크업 제품을 함께 지원하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후원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사는 사회’라는 익숙한 단어에서 개인의 실천은 사실 쉽지 않다. 선행에 앞장 서는 기업을 통해 이 기업체의 성장이 ‘더불어 사는 사회’의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더 많은 기업체의 활발하고 적극적인 기부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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