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나무 73종 308개체 발굴 및 분포도 완성
미래 생태역사 위한 큰나무 보전 기틀 마련

[환경일보] 김은교 기자 = 산림청 국립수목원(이유미 원장)이 동양대학교(신준환 교수)·경북대학교 (배관호 교수)와 함께 10년 이상 발굴한 산림 지역 내, 크고 오래된 나무 (이하, 큰나무) 73종 308개체의 생육분포도와 그 생태적 기능에 대한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큰나무란 생활권 주변에 자리하고 있는 ‘천연기념물 노거수’와는 다른 개념으로, 산림 지역에서 자라는 아주 큰, 또는 오래된 나무를 통칭한다.

단간목 중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두륜산의 느티나무 <사진제공=국립수목원>
다간목 중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설악산의 피나무 <사진제공=국립수목원>

우리나라의 큰나무에 대한 관심 및 연구는 일찍부터 연구를 시작한 북미·유럽 국가들에 비해 그 탐색과 보전에 대한 이론·기술적 측면이 미흡하다. 그러나 공동연구진은 국가 전체의 산림 지역을 대상으로 ‘객관적 분포 실태’와 ‘개체 특성에 대한 정보’를 DB화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객관적 분포 실태’와 ‘개체 특성에 대한 정보’는 큰나무의 생태 기능 평가 및 보전을 위한 필수 자료다.

현재, 공동연구진은 큰나무 보전 전략을 담은 최종 보고서를 작성중이다. 또한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뿐만 아니라 큰나무의 생물서식지 기능, 이산화탄소 흡수 기능, 먹이원 생산 기능, 생태계 순환 기능, 생물 상호작용의 생태 기능 평가 그리고 개체군 모니터링을 포함한 차후 연구 활동 계획도 담을 예정이다.

큰나무 분포도 <사진제공=국립수목원>

한국의 큰나무 발굴과 생태 기능 평가에 오랫동안 헌신하고 있는 한국산림생태연구소 조현제 이사장은 “우리 숲의 살아있는 역사로서 큰나무 지도가 완성된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산림의 역사인 큰나무를 국가적 수준에서 체계적으로 잘 보전해야 하며,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의 큰나무를 육성시켜야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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