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광원 대비 4배 이상 포집 효과 좋고 비용은 줄어들어

황색발광 유인트랩

[환경일보] 강다정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시설채소를 재배하는 온실의 문제 해충인 가루이류를 약제 없이 방제할 수 있는 황색 빛을 내는 유인트랩(이하 황색 발광 유인트랩)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시설하우스에서 약제를 사용하지 않고 해충을 방제하는 기존의 방제법으로는 연중 발생하는 가루이류를 모두 방제하기 어렵다.

또한, 온실가루이나 담배가루이 같은 가루이류는 시설채소 재배 온실에 연중 발생해 피해를 끼친다. 방제를 위해 약제를 자주 뿌리게 되면 저항성 개체가 발생해 제거가 쉽지 않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색에 따른 불빛에 유인되는 해충의 특성을 이용해 야간에 해충을 잡는 트랩을 개발했다. 온실에 트랩을 설치해 가루이류를 유인하는 효과를 조사했더니 빛이 없을 때나 흰색인 경우보다 황색의 빛에서 유인 포집 효과가 가장 높았음을 확인했다. 

트랩은 식물체의 아랫부분을 지면에서 25cm에 설치한 뒤 매일 12시간씩 야간에 가동했을 때 포집률이 매우 높았다. 황색 발광 유인트랩(283마리/트랩)은 무광원(60마리/트랩) 트랩에 비해 4배 정도 유인 효과가 높았다. 

같은 규모(150㎡)의 시설 온실에서 토마토를 재배하면서 가루이류를 약제 방제할 때와 경제성을 분석해 비교했다. 유인트랩 설치 온실은 17만3천 원/10a의 비용을 절감했고, 약제 방제 시 추가로 드는 인건비도 줄일 수 있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연구소 이중섭 농업연구관은 “발광램프를 이용한 유인트랩은 해충 유인뿐만이 아니라 일부 해충인 파리류의 기피와 발생 억제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며 “빛에 대한 해충의 기피와 유인되는 성질이 다르므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문제 해충에 대한 종합 방제 기술을 개발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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