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친주 국립공원에 한-미얀마 생물다양성연구센터 설치 추진

[환경일보] 환경부(장관 김은경)와 국립생물자원관은 6월6일 미얀마 네피도 그랜드아마라 호텔에서 ‘제3차 한-미얀마 생물자원협력 환경차관 회담(이하 차관 회담)’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차관 회담은 우리나라와 미얀마 양국 간 생물다양성 협력 사업을 강화하고 생물자원 활용연구를 촉진하기 위해 시작됐으며, 2015년과 2017년에 우리나라에서 총 2차례의 회담이 진행됐다.

이번 제3차 차관 회담에는 안병옥 환경부 차관과 ‘우 킨 마웅 이(U Khin Maung Yi)’ 미얀마 천연자원환경보전부 차관을 비롯해 양국의 생물다양성 분야 정부 관계자 13명이 참석한다.

양국 차관은 제2차 차관 회담의 이행 결과와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양국간 생물다양성협력을 확대·발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미얀마는 주변 국가에 비해 생물다양성과 고유의 서식지가 잘 보존돼 있지만, 관련 연구 및 관리 기반시설(인프라)이 부족하다.

미얀마는 인도차이나반도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나라로, 주변 국가에 비해 생물다양성과 고유의 서식지가 잘 보존돼 있다.

그러나 관련 연구 및 관리 기반시설(인프라)의 부족으로 생물다양성에 대한 정보가 매우 빈약하다.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은 2011년부터 미얀마 국립공원을 대상으로 생물다양성 연구를 시작해, 포파산과 나마땅 국립공원의 조사를 완료한 바 있다.

그 결과 미얀마 생물다양성 도감 4종과 포파산 약용식물 자료집 등을 발간해 미얀마에 기증했으며, 이 자료들은 미얀마의 생물다양성 관리 및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또한 지난 2016년에는 국립생물자원관이 5년간의 조사를 거쳐 발굴한 식물, 곤충, 어류 등의 현지 생물표본을 미얀마 천연자원환경보전부 중앙산림개발교육센터에 기증하여, 현지 연구자와 학생들이 생물다양성을 연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이번 차관 회담 중에는 지난해 12월 발간된 ‘미얀마 나마땅 국립공원 종자식물 도감’의 기증식이 열릴 예정이며, 미얀마 측에서는 이에 대한 감사패를 환경부에 전달한다.

제3차 차관 회담에서는 미얀마 최북단 히말라야 끝자락에 위치한 카친주 카카보라지 국립공원의 생물다양성 공동연구를 발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집중적으로 협의한다.

카카보라지 국립공원은 등산객의 방문도 제한적으로 허가되어 천연림이 잘 보전된 지역으로, 아시아 대륙에서 생물다양성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로 알려졌다.

국립생물자원관과 미얀마 천연자원환경보전부 산림국은 지난해 12월부터 카친주의 생물다양성 식물조사를 시작했으며, 향후 곤충, 조류, 파충류 등 다양한 생물 분야로 연구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카친주 원주민(카친족, 리쑤족, 샨족 등)이 오랜 기간 이용하던 유용식물을 발굴해 그 효능을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연구도 함께 진행한다.

이 밖에 차관 회담에서는 카카보라지 국립공원 내 설치될 ‘한-미얀마 생물다양성연구센터’의 활용계획도 상세하게 논의한다.

2020년에 준공될 ‘한-미얀마 생물다양성연구센터’는 카친주 생물다양성 조사 및 유용생물자원 연구를 위한 거점센터로 활용된다.

안병옥 환경부 차관은 “생물다양성 국제 공동연구는 지구 생물권 보전은 물론, 아직 가치가 밝혀지지 않은 유용생물자원을 찾아 인류를 위해 바르게 사용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는 의미도 있다”라며, “앞으로 생물자원 활용분야에 높은 기술력을 갖춘 우리나라와 생물자원 부국인 미얀마와의 협력을 더욱 늘려 양국에 호혜적인 성과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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