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수능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실시하는 2019학년도 수능시험 대비 첫 수능 모의평가(이하 6월 모의평가)가 오는 6월 7일 실시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6월 모의평가의 시행 목적이 ‘2019학년도 수능시험 응시 예정자의 학력 수준 파악을 통한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는 것과 수험생에게 자신의 학업 능력 진단과 보충, 그리고 새로운 문제 유형과 수준에 적응 기회 제공 및 수험 대비 방법 제시’에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렇듯이 6월 모의평가는 오는 11월15일에 실시될 2019학년도 수능시험 응시생들의 학력 수준을 미리 파악해 적정 난이도를 조정하는 출제로서의 목적과 이를 통해 수능시험을 보다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방안을 수험생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하는 학습적 목적을 함께 지니고 있다.

그러나 입시 당사자인 수험생의 입장에서 보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시행 목적에도 의미를 둘 수 있지만, 더 큰 의미는 11월 실제 수능시험에서 자신의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와 목표성적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과 앞으로 수능시험을 어떻게 대비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 둘 수 있다.

이에 에스티유니타스 유성룡 커넥츠스카이에듀진학연구소장은 6월 수능 모의평가 활용방안을 제시했다.

6월 모의평가는 고3 재학생만 응시했던 3월과 4월의 시ㆍ도교육청 시행 학력평가와는 달리 재수생을 포함한 모든 수험생들이 응시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즉, 3월과 4월 학력평가는 고3 수험생 중에서 자신의 성적 위치만을 파악할 수 있었지만, 6월 모의평가는 실제 수능시험처럼 재수생 등도 함께 응시함에 따라 보다 객관적인 자신의 성적 위치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6월 모의평가를 수능시험 대비 중간 점검의 기회로 삼고, 11월 수능시험에서 고득점을 얻기 위한 도약 기회로 활용했으면 한다.

한편, 6월 모의평가의 성적 결과는 6월7일부터 10일 사이에 이의 신청을 받아 6월 11일부터 19일까지 심사를 실시한 이후 6월28일에 발표한다.

다음은 6월 모의평가를 통해 수험생들이 얻어야 것들을 정리한 것이다. 수험생들은 6월 모의평가에 수능시험처럼 응시는 하되, 성적 결과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말았으면 한다. 11월 15일 수능시험에서 보다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한 징검다리로 자신의 실력 점검과 부족한 부분을 찾는 데 6월 모의평가를 활용했으면 한다.


첫째,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잣대로 활용하라.

6월 모의평가는 재수생까지 포함한 모든 수험생이 응시하는 첫 모의 시험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6월 모의평가를 통해 자신의 영역/과목별 성적 위치를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위치 파악은 11월 수능시험 때까지 무엇을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에 대한 중요한 기준이 되기도 한다.

영역/과목별 성적 위치를 통해 앞으로 어느 영역을, 어느 단원을 보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와 구체적인 학습 계획을 세울 수 있다면, 비록 6월 모의평가에서 기대한 성적이 나오지 않아도 나름의 의미를 찾은 셈이 된다.

한편, 6월 모의평가 결과를 수학 영역의 ‘가/나’형 선택 기준으로 삼을 수도 있는데, 이때에는 반드시 희망 대학의 수능시험 반영 방법과 가산점 부여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정했으면 한다. 아울러 사회/과학탐구 영역의 선택 과목의 변경의 기준으로 삼기도 하는데, 이때에는 선택 범위에 두고 있는 과목들의 6월 모의평가 문제들을 실전처럼 풀어보는 등 보다 객관적인 판단의 기준을 마련한 다음 변경했으면 한다. 어느 과목이 성적이 잘 나온다는 이야기만 믿고 과목을 변경하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

둘째, 수능시험 적응 기회로 활용하라.

6월 모의평가는 실제 수능시험과 동일하게 실시된다. 교시별 시험 시간은 물론, 쉬는 시간까지 모든 일정이 동일하게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영역/과목별 출제 방향과 출제 범위, 시험 감독, 채점 방식 등도 수능시험과 거의 비슷하다.

이에 수험생들은 6월 모의평가를 통해 수능시험 적응 훈련을 충분히 할 수도 있다. 특히 6월 모의평가를 매 교시별 시간 안배와 문제 해결력을 터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실제 수능시험을 본다는 마음가짐으로 응시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챙기는 기회로 삼길 권한다.

셋째, 영역/과목별 성적 향상의 기준점으로 삼으라.

고3 수험생들은 이미 3월과 4월 학력평가를 통해 영역/과목별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했을 뿐만 아니라 수능시험 목표 성적도 어느 정도 잡았을 것이다(이때 기준은 표준점수나 등급보다 백분위로 삼는 것이 좋음). 그런데 지금 잡고 있는 목표 성적이 졸업생들이 참여하지 않은 학력평가의 결과로 잡은 것이어서 단순 기대 수준일 수도 있다.

그러나 6월 모의평가를 통해 얻은 영역/과목별 성적은 실현 가능한 목표 성적을 세우는 기준이 될 것이다. 6월 모의평가 결과를 통해 11월 수능시험에서의 영역별 성적 목표를 세우고, 이에 맞추어 월별 학습 계획과 성적 향상 지수를 마련하기 바란다.

넷째, 자신의 부족한 영역과 부분을 찾는 계기로 삼으라.

6월 모의평가는 지금까지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테스트하는 시험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찾는 데 이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자신이 지금껏 집중적으로 준비해 왔던 영역과 그렇지 않은 영역을 구분하고 이에 따라 부족한 부분을 찾아야 한다. 자신이 준비해왔던 영역/과목과 단원을 중심으로 이에 대한 평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예를 들어, 꾸준히 준비해 온 국어 영역 고전시가 부분에서 틀렸다면 이에 대한 그 동안의 학습 상황을 다시 점검해 보고 집중해서 보강해야 한다. 자신이 공부했던 특정 영역이나 각 영역/과목별 세부 항목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는지 점검하고 이를 대비함으로써 향후 성적 향상의 토대를 다져야 한다. 한 번 틀린 문항은 다시 틀릴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를 개념 이해부터 재점검하여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다섯째, 수시 지원 검점의 지표로 활용할 때는 신중하라.

6월 모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9월10일부터 9월14일 사이에 입학원서 접수가 진행되는 2019학년도 수시 모집에서의 지원 가능 대학 및 모집단위(학부ㆍ학과ㆍ전공)를 정하는 수험생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6월 모의평가 결과를 수시 모집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좌표로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좀 신중할 필요가 있다. 학생부 교과 성적과 6월 모의평가 결과를 단순 비교하여 수시 모집 지원 여부를 섣불리 결정해서는 안 된다. 실제 2019학년도 수능시험까지는 160여 일 정도 남아 있으므로 수험생의 학습법과 준비도 등을 고려하여 수능시험 성적 향상이 어느 정도까지 가능할지 냉정하게 점검해 보고 결정해야 한다.

또한 학생부 교과 성적이 6월 모의평가 성적보다 다소 높다고 해도 많은 대학들이 수시 모집에서 자기소개서와 면접평가 등을 실시하는 학생부종합 전만큼은 결코 소홀히 하지 않았으면 한다. 혹시 수능시험을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고 수시 모집에 지원했다가 실패하게 되면, 정시 모집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점 6월 모의평가를 보면서도 잊지 않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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