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 세계기록의 날 맞아 기록의 날 행사 개최

[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세계 기록의 날’을 기념해 기록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해 공감하고 기록관리 발전에 대한 전망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된다.

국가기록원(원장 이소연)은 ‘세계 기록의 날’을 맞아 8일 세종시 대통령기록관 대강당에서 2018 ‘기록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기록의 날’은 국제기록관리협의회(ICA)가 기록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2007년부터 정한 ‘세계기록의 날’을 기리는 것으로 이 날을 기념해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기록관련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이 행사는 한국기록학회, 한국기록관리학회, 한국기록전문가협회 및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후원하며, 곽건홍 국가기록관리위원장과 이상민 한국기록전문가협회장을 비롯해 일반시민과 기록관리 전문가, 전국의 기록관리 담당자 3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기념행사는 기록을 지킨 공로자에 대한 감사패 전달과 지난 5월 진행됐던 ‘디지털 유산 어워드’ 공모전 수상 누리집 시상식 그리고 ‘디지털 기록유산의 가치와 보존 방안’에 대한 기념포럼 등 다채로운 기록문화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특히 6.25전쟁 당시 군인의 신분으로 가야산 해인사 부근의 폭격 명령을 거부해 국보 제32호이자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을 전쟁의 포탄 속에서 지켜낸 고(故) 김영환 장군(감사패 전달 아들 김정기 님)과 4대강 관련 기록 파기를 ‘공익 제보’라는 용기 있는 행동으로 막아낸 공익제보자에게 감사패가 전달돼 국민에게 더욱 의미 있는 기념행사로 기억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 기록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진행한 ‘디지털 유산 어워드’ 공모전을 통해 우리시대 디지털 기록유산으로 선정된 총 4개의 누리집에 대한 시상이 이루어진다. 다양성 부문 대상에는 ‘인간과 기억 아카이브’가, 공익성 부문 대상에는 ‘여성인권운동 아카이브’, 역사성 부문 대상은 ‘노무현 사료관‘이 각각 선정됐으며, 그 외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유가족과 시민의 노력을 기록하고 있는 ’4‧16 모으다‘가 네티즌 인기상으로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 심사위원장을 맡은 민경배(경희대사이버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최종 선정된 4개의 누리집은 모두 각 부문에서 다음세대들이 오늘을 돌아보았을 때 역사와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사이트”라며 “디지털 정보와 지식의 전달자로서 이를 통해 대중들이 가치 있는 정보의 보존에 대한 필요성과 당위성에 귀를 기울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디지털 유산 어워드’의 심사과정과 심사평 등 세부 내용은 ‘어워드 누리집’(http://dhaward.org)에서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국가기록원에서는 기록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 확산이라는 ‘세계기록의 날’의 취지를 더욱 분명히 공유하고자 ‘디지털 기록유산의 가치와 보존 방안’이란 기념포럼을 개최하고, 우리시대의 디지털 기록의 가치와 보존 필요성에 대해 민‧관‧학이 함께 모여 중요성을 공감하고 발전적 대안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포럼에서는 ‘디지털 역사 보존의 중요성과 역사성’에 대한 기조발표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사업과 디지털 기록유산 보존정책’, ‘디지털 기록유산의 유형과 도전 과제‘, ‘서울의 자생적 아카이빙 활동과 서울기록원 디지털 아카이브의 민간협력’ 등 다양한 주제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소연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장은 “국가기록원은 ‘기록의 날’을 맞이하여 기록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문화가 우리사회에 확산될 수 있도록 각오를 새롭게 다지겠다“라며 “기록 관리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국민의 기록 접근권을 보장하고 기록의 역사적 무게와 책임감에 대한 공직자의 인식을 제고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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