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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이끌고 밀어주는 배우들의 조화로운 열연

처음부터 끝까지 알 수 없는 사람들의 미스터리 향연이 펼쳐진다. 영화 '마녀'가 미스터리 영화의 본질을 살리는 탄탄한 스토리로 정체성을 확립, 관객들의 몰입도를 극강으로 높인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등장한 베테랑 배우 조민수와 대체불가 배우 박희순, 괴물신인 김다미, 대세배우 최우식의 불꽃튀는 열연 시너지는 이에 한 몫을 제대로 한다.

‘마녀’는 시설에서 수많은 이들이 죽은 의문의 사고, 그날 밤 홀로 탈출한 후 모든 기억을 잃고 살아온 고등학생 자윤(김다미 분) 앞에 의문의 인물들이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액션이다.

10년 전 의문의 사고가 일어난 시설에서 홀로 탈출한 후 모든 기억을 잃은 고3 자윤. 당시 한 노부부는 피 범벅이 된 채로 쓰러진 여자 아이를 발견, 나이도 이름도 모르지만 거둬들이며 정성으로 보살핀다. 그리고 '자윤'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게되고 자윤은 착하고 모범적인 딸로 자라게된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자윤은 어려운 집안 형편에 보탬이 되기 위해 상금 5억이 걸린 TV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 최고 점수를 받으며 승승장구하게 된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개인기가 전파를 타게되고 다음 단계 무대를 위해 자윤은 서울행 기차에 탑승한다. 이 때 수상한 남자가 찾아와 "자윤? 이름도 생겼네. 나 몰라?"하며 미소를 지으며 말을 건다.

어깨 뒤 알 수 없는 표식, 잊을 만하면 찾아오는 심한 통증으로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를 궁금해하며 살아온 자윤.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한 후 자신의 과거를 알고 있다는 의문의 인물들이 자꾸만 주변을 위협한다. 과연 자윤의 과거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혼란의 연속인 자윤 캐릭터를 '찰떡'같이 연기한 배우 김다미. 1500:1이라는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이 된 김다미의 열연을 본 이들이라면 의아함 보단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선함과 뭔지 모를 비밀스러움이 공존하는 김다미의 얼굴이 자윤 역에 적합했으리라는 박훈정 감독과 제작진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김다미는 증명해냈다. 그야말로 충무로의 괴물 신인이다.

개성있는 연기로 충무로에 블루칩으로 등극한 배우 최우식의 모습은 그야말로 파격적이다. 순수한 남동생 이미지를 완전히 탈환, 보기만해도 간담이 서늘해지는 귀공자 역을 맡아 자신만의 장점을 살리며 입체감있는 악역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이와 함께 연기경력 30년의 조민수와 믿고보는 배우 박희순의 묵직하고 노련미 넘치는 연기는 신세대 김다미, 최우식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극의 균형을 잡는다.

어느 캐릭터 하나 뒤쳐지지 않는 존재감으로 미스터리 영화의 본질에 집중한 배우들의 열연은 탄탄한 스토리에 뒷받침을 제대로 해준다. 과하지않은 화려한 액션과 짜릿한 반전, 입체감 넘치는 캐릭터들의 향연, 3박자가 고루 갖춰진 '마녀'는 오는 27일 극장가에서 느낄 수 있다.

최지호 기자  kyung28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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