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적자 및 중국 LCD 물량 공세 따른 실적 악화 원인 제기
LG디스플레이 측 “사실무근”

[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최근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의 하락세가 커지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부터 강도높은 인력조정에 돌입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앞서 일부 매체는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부터 경기 파주와 경북 구미의 생산·사무기술직 전반에 대한 인력조정에 들어갈 것이며, 회사 내부에서 희망퇴직 신청자를 조사하고 팀장 주재 회의 등 불특정 다수에게 희망퇴직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 업계 관계자는 “전 직급이 대상이고 퇴직금에 30개월 치 기본급을 위로금으로 주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구조조정은 중국의 액정표시장치(LCD) 물량 공세로 인한 실적 악화가 주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최대 1조원 가량의 적자가 예상되며, 이에 대규모 인건비 감축이라는 ‘극약처방’을 사용해야 할 정도로 중국 업체들의 강세가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또한 이런 상황에서 국내 임직원 수가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2만3000여명)보다 1만여명 많은 3만3000여명이고 2020년까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20조원을 투자해야 하므로 인력 감축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 983억원의 적자를 냈으며, 주력 상품인 액정표시장치(LCD)의 가격 하락으로 6년 만에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2분기에도 적자폭이 증가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지난 4월부터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비용 절감을 위한 임원들의 해외 출장 시 이코노미석 이용 등을 시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희망퇴직과 관련해 인사 쪽에서 공식 방침이 정해졌거나 지시가 이뤄진 것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시장조사기관 위츠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월말 LCD TV 패널의 평균 가격은 이달 초 대비 3.54% 하락한 177.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월과 5월 각각 3.6%, 5.9%에 이어 패널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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