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발아 형질 연관 유전부위 확인 이상기후 대응 연구 활용

[환경일보] 강다정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벼 수발아성(이삭싹나기)과 관련된 새로운 유전부위를 발견해 수발아 저항성 벼 육종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발아성(穗發芽性)은 종자가 이삭에 붙은 채로 싹이 나는 현상으로 여러 유전 요소가 있다. 수분이 많은 환경에서 발생하며, 알곡의 양과 품질을 떨어뜨린다. 최근 갑작스런 환경 변화와 이상기후로 인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대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번 연구는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에 보존 중인 4만1천여 벼 유전자원 중 대표적인 수발아 저항성, 감수성 유전자원 21자원의 염기서열을 분석해 2만여 개의 수발아 연관 후보 유전 부위를 탐색해 이뤄졌다.

이 중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보이는 39개 유전부위의 유전형을 분석했더니 수발아 형질과 연관된 10개의 새로운 유전부위가 나타났으며, 발견된 수발아 연관 유전부위는 Os11bglu36, OsTRXh1 등 식물 호르몬의 신호 전달이나 항상성 유지에 관련된 유전자에 위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유전자원센터 이정로 농업연구사는 “이상기후가 빈번해지면서 잦아진 수발아를 조절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와 협력이 필요하다.”라며 “연구 결과는 지난해 Frontiers in Plant Science에 실려 학술적으로도 인정받았으며, 이번에 새로 발견된 유전부위를 수발아 저항성 벼 품종 육성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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