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배우 겸 세종대 교수 김태훈이 성폭행 의혹을 전면 부인 해 새로운 국면으로 돌입했다.

25일 김태훈 교수 측은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사건을 마치 사실인양 보도한 몇몇 언론사에서 정정 보도문을 게재했다"고 밝혔다.

해당 정정보도문에 따르면 "해당 기사 이후 김태훈 교수 측은 위 기사 내용은 폭로자의 일방적인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연락이 왔다. 이를 바로 잡는다"고 밝혔다.

이어 "'1990년대 말 K 교수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이를 이용해 노예처럼 부려 먹었다', 'K 교수는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김태훈 교수'라는 폭로자의 SNS글을 당사자에게 직접 확인 과정 없이 작성한 기사의 내용은 일방적인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당시 폭로자와 김태훈의 관계를 아는 사람들은 폭로자와 김태훈이 사귀고 있다는 얘기를 했다고 증언하고 있다"면서 "폭로자는 교수의 권력이 무서워 성폭행 사실을 얘기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폭로자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시점은 김태훈이 세종대 교수 지원에서 탈락해 수원여자전문대학 강사를 하고 있을 때라 폭로자와 김태훈 간에 교수와 제자라는 권력 관계가 존재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태훈 교수는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어버렸고 사회적으로 매장당하다시피 살고 있다"며 "하나뿐인 딸아이를 생각해 성추행범의 자녀라는 멍에를 남길 수 없어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섰다"고 호소했다.

한편 김태훈은 미투 운동이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 2월 27일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공식 페이스북에 오른 글을 통해 미투 고발 대상자가 됐다. 당시 글에서 김태훈을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한 A씨는 "러시아 유학파 출신 배우 K 교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1990년대 말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에 진학한 후 K 교수가 모텔에서 성폭행을 했고 지속적인 관계를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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