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록문화유산 관리 역량강화 연수 실시

[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원장 이소연)은 열악한 보존환경으로 세계기록유산을 보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시아 5개 국가의 기록관리 관련 전문가를 초청해 맞춤형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이 연수과정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국가기록원 주관으로 진행되며, 네팔, 라오스,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미얀마 5개국 18명을 대상으로 6월14일부터 7월4일까지 약 3주간 계속된다.

이들 국가는 고대 왕실, 의학, 종교, 언어관련 기록물, 동인도회사 기록물 등 유네스코가 그 가치를 인정한 다양한 세계기록유산을 소장하고 있으나 고온다습한 기후, 열악한 보존시설과 기술,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 등으로 보존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 때문에 이들 국가는 조선왕조실록, 5.18 관련 기록물, 새마을운동 관련 기록물 등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16건의 세계기록유산을 관리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기록관리 비법 전수를 희망해 왔다.

이번 국제 연수과정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차년도에 걸쳐 진행되는 연수 중 두 번째 해로, 지난해 고위관리자 대상 연수에 이어 중간관리자와 실무자 대상으로 보다 실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주요내용은 한국의 기록관리 전통과 정책, 기록물 정리 및 종이기록물 복원 실습, 전자기록물관리, 디지털화 방법 등이며, 조선왕조 의궤(규장각), 전자기록관리(국가정보자원관리원), 지방자치단체 기록관리(청주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견학 일정도 포함돼 있다.

연수에 참가 중인 라오스의 캄판(Ms. Khamphanh Southammavong) 씨는“대한민국이 이번 연수에 완벽한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업무능력을 높이고 라오스의 기록관리 발전을 위해 활용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네팔의 나바다(Ms. Narbada Shrestha) 씨는 “네팔의 기록관리 기술이 많이 뒤쳐진다는 것을 느낀다. 특히 대한민국의 전자기록관리를 잘 배워서 네팔에 활용해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스리랑카의 다누(Mr. Dhanu Sanjaya) 씨는 “대한민국의 법체계에 감명을 받았다. 스리랑카에 적용해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소연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장은 이번 연수와 관련하여 “서로의 기록관리 방법과 고민을 나눈다면 세계기록유산을 안전하게 보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연수가 단순한 기술 공유를 넘어 기록정책의 국제적 공론의 장으로 발전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한 “국가기록원은 이번 연수과정을 통해 아시아 각국과의 기록관리 교류·협력을 더욱 강화해, 인류의 소중한 자산인 세계기록유산이 전 세계가 공유하고 미래세대에도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기록관리 선도국가로서의 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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