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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화로 신음하는 ‘몽골’을 가다지구온난화 최대 피해국… 한국의 선진 기상기술 전수

[몽골=공동취재단] 몽골은 지구온난화로 사막의 면적이 넓어지고 있으며, 봄에는 가뭄, 여름에는 산사태, 겨울에는 한파와 폭설 피해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몽골지역의 기상재해를 줄이기 위해 한국 기상청과 몽골 기상청은 2004년부터 기상 관측과 수치예보 관련 협력을 시작했다.

정확한 기상 예보의 기반이 되는 관측 자료의 경우 자동으로 기온과 바람 등을 측정해 전송하는 자동기상관측시스템(AWS)에서 얻어진다.

한국기상청은 몽골 전역에 지난해까지 11대의 AWS를 설치했고 앞으로 총 32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AWS에서 기온, 풍향, 풍속 등 6가지 요소를 1분 간격으로 관측해 서버로 전송한다.

몽골은 남한면적의 16배에 비해서 인구는 300만으로 인구밀도가 낮아, 인력으로 관측하는 것보다 자동관측기계로 관측하는 것이 정확하고 표준화된 관측자료 수집 및 몽골지역을 실시간 기상 감시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2004년부터 몽골에서 진행 중인 기상청의 국제개발협력(ODA) 사업은 7개 분야로 약 57억원 규모다.

몽골은 가축 유목과 광물 채굴 등으로 토양이 점점 황폐해지고 있고 영토의 77.8%가 사막화에 직면했다.

프로젝트로는 수치예보 시스템 구축 및 기술지원, 기상관측 보존자료 DB 구축과 황사감시기상탑 구축은 KOICA와 공동으로 수행했다. 현재 항공기상 현대화 사업과 자동기상관측시스템(AWS) 구축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2년마다 몽골 기상청과 양국 기상 협력 회의를 개최하고 초청 연수 프로그램, 자문관 파견 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몽골 기상관측 보존자료 DB 구축 사업의 경우 1936년부터의 몽골 기상청에서 종이로 보관 중인 기상자료(기온, 기압, 바람, 일기도 등) 5700만장을 전산화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430만장의 자료가 이미지화 됐고 앞으로 몽골기상청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작업을 지속해 소실될 우려가 있는 종이 기후자료를 영구 보존될 수 있도록 작업이 계속 이뤄질 예정이다.

몽골의 과거 기후 자료가 복원되면 지구온난화를 연구하고 우리나라의 기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03년부터 한국에 공식 협조 요청

최근 기상청 출입기자단은 몽골 기상청을 방문해 엥흐툽신 기상청장을 만났다. 엥흐툽신 몽골 기상청장은 “2003년 한국을 처음 방문해 공식 협력을 요청했다”며 “당시 몽골 경제가 어려워 기상 관측은 물론 방대한 기후 자료를 보관하는 일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한국 기상청과 협력을 통해 자동으로 기상 관측 자료를 얻을 수 있는 AWS 도 구축했고 수치 예보 시스템도 갖추게 됐다고 한다.

그는 “황사 모니터링의 경우 몽골뿐만 아니라 한국에도 편서풍을 타고 영향을 줄 수 있어 황사감시기상탑 구축은 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엥흐툽신 몽골 기상청장 <사진제공=기상청>

오윤자갈 몽골 기상청 예보과장은 “몽골에서는 겨울철에 조드(ZUD), 여름에 폭우와 산사태, 봄과 가을은 강한 바람과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말했다.

또한 “사회 기반 시설이 열악해서 눈이 10~20㎝만 내려도 가축이 굶어죽는 등 피해가 크고 강수의 경우 단시간에 30㎜의 비에도 산사태가 일어나고 홍수 피해가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한국 기상청과 협력하여 구축한 수치예보시스템을 통해 예보 정확도를 향상시켰고, 몽골 국민들에게 보다 개선된 예보를 제공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참고로 조드(ZUD)는 몽골어로 혹독한 겨울 추위와 눈으로 인해 방목한 가축들이 추위와 굶주림으로 죽는 것을 말한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조드는 2010년 겨울에 발생했으며, 당시 수백만 마리의 가축이 떼죽음을 당했다.

쭉데르 몽골 기상청 기상 및 환경 수치모델링 연구과장은 “동북아시아에서 황사 발생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지역이 바로 고비사막과 타클라마칸사막”이라고 말했다.

한국 기상청은 몽골의 고비사막의 동부와 남부 2곳(에르덴, 놈곤)에 2008년과 2010년 각각 황사감시기상탑을 설치해 관측자료를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는 “몽골 전체 면적의 35%는 건조지역으로 사막 지대는 스텝 기후에 해당된다”며 “가축 유목과 광물 채굴 등으로 토양이 점점 황폐해지고 있고 영토의 77.8%가 사막화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pres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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