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세계 최초 해수담수화 플랜트 구축

막증발 공정원리 <자료제공=한국건설기술연구원>

[환경일보] 강재원 기자 =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한승헌, 이하 건설연)이 중공사 막증발 모듈을 적용한 차세대 해수담수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세계 최대 규모의 실증플랜트를 구축했다.

해수담수화는 바닷물을 생활용수나 공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해, 염분 등 물질을 제거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 과정에 필요한 설비를 해수담수화 플랜트라고 한다.

중공사 분리막은 가운데 구멍이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차세대 해수담수화 모듈은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것이다.

건설연이 이번에 개발한 중공사를 이용한 ‘막증발(membrane distillation)’ 기술은 물이 통과하지 못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분리막을 이용한다. 수증기만 통과시킨 뒤 응축시켜 담수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에너지 효율은 높이고, 담수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3세대 기술인 막증발법은 낮은 운전온도, 낮은 운전압력 조건에서 담수 생산이 가능하고, 높은 농도 조건에서도 담수 생산에 성능 제약이 없는 장점이 있다.

건설연은 세계최초로 중공사 형태의 막증발 모듈을 적용한 차세대 해수담수화 플랜트를 부산광역시 부경대학교 수산과학연구소 부지에 1500㎡규모로 설치했다.

연구책임자인 최준석 수석연구원은 “농축수 배출 문제 해결로 기존 해수담수화 기술과 경쟁력 확보가 가능해졌다. 또한 기존 해수담수화 플랜트의 성능향상을 위한 개량에도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막증발 소재 및 설계 기술에 대한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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