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만족 플럼코트 ‘하모니’와 ‘티파니’, 나주서 평가회

티파니와 하모니

[환경일보] 강다정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자두와 살구의 종간교잡으로 탄생한 새로운 과일 플럼코트 ‘하모니’와 ‘티파니’ 품종 평가회를 27일 전남 나주의 재배 농가에서 연다고 밝혔다.

평가회에는 플럼코트 재배 농업인(예정자)과 유통업체, 종묘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하며, 상온 저장력과 소비자 기호를 고려한 수확 시기 등 정보를 공유한다. 플럼코트 ‘하모니’와 ‘티파니’를 비롯한 새 품종의 특성을 직접 비교하며 평가한다.  

플럼코트(plumcot)는 자두의 ‘플럼(plum)’과 살구의 ‘애프리코트(apricot)’의 영문 글자를 따서 지은 새로운 과종으로, 살구의 달콤함과 자두의 상큼한 향기로움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두 과종의 장점을 이어 받아 살구의 기능성과 자두의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살구는 베타카로틴이 다른 과일보다 20배∼30배 많은 고기능성 작목이지만, 물이 잘 빠지지 않는 토양에서는 쉽게 죽는 단점이 있다. 반면 자두는 불리한 재배 환경에서도 잘 자란다. 올해는 플럼코트 ‘하모니’ 품종뿐만 아니라, 기능성이 많고 과육색이 빨간 ‘티파니’ 품종도 유통된다.  

‘티파니’ 품종은 항산화물질인 총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자두 ‘솔담’보다 3.8배, 살구 ‘하코트’보다 1.6배 많다. 살구 재배 시 걸림돌인 어는 피해(동해)나 열매 터짐(열과) 현상이 크게 줄었다. 플럼코트는 과일이 익으면서 물러지는 연화 과정이 급속이 진행되는 특징이 있다. ‘하모니’ 품종은 꽃이 활짝 피고 80일 후에 껍질 착색이 30% 정도 진행되면 수확해야 한다.

다시 말해, 손으로 만졌을 때 열매꼭지가 잘 떨어지면 수확 시기로 판단할 수 있다. 반드시 껍질 색이 노란색으로 변한 후 수확하는 것이 중요하다. 플럼코트 ‘티파니’는 ‘하모니’보다 익는 시기가 2일∼3일 늦고 ‘하모니’에 비해 수확 전 과일 떨어짐은 적고 잘 무르지 않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꽃이 활짝 핀 지 85일 이후 껍질 색이 초록색에서 연한 자주색으로 변할 때 수확하면 알맞다.

평가회가 열리는 전남 나주 이완기 농가는 “올해는 플럼코트 나무의 세력이 안정되면서, 수확 전에 떨어지는 열매나 쉽게 물러지는 현상이 많이 줄었다. 10a당 2천kg 이상 수확할 수 있을 정도로 생산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과 남은영 농업연구사는 “플럼코트 생산량이 늘면서 지역별 출하 경쟁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나 향긋하고 달콤한 플럼코트 본연의 맛을 낼 때 유통해야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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