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양평1동, 민관 협치해 골목길 10곳 20kg 대형소화기 설치

양평1동 골목길 대형소화기 설치현장 <사진제공=영등포구청>

[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영등포구가 민‧관 협력을 통해 안전한 골목길 만들기에 나섰다.

영등포구 양평1동(동장 전정택)은 화재 예방을 위해 노후주택이 밀집한 좁은 골목길 10곳에 20kg 대형소화기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화재 발생 시 소방차량 진입이 어려운 주거취약지역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불길이 커지기 시작하는 5분 이내에 주민들이 신속하게 초기 진화에 나설 수 있도록 했다.

대형소화기는 일반 소화기에 비해 7배의 크기로 주민들의 눈에 쉽게 띄는 것은 물론 강력한 소화력으로 불길을 잡는데 용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은 ‘안전한 골목길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대형소화기 설치 장소는 주민들로 구성된 ‘골목길 안전지킴이(회장 강선원)’가 직접 현장 답사를 통해 선정했으며, 관내 종교시설에서 기부한 주민복지사업기금을 활용해 대형소화기를 구매했다.

지난 25일에는 대형소화기 설치에 앞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소화기 제원 및 설치위치에 대한 안내와 소화기 사용 시범을 위한 행사로 양평1동 주민센터와 골목길 안전지킴이를 비롯해 영등포 소방서, 양평파출소 및 자율방재단, 통장연합회,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여러 유관단체가 참석했다.

한편 양평1동은 재난사고에 취약한 다가구주택 밀집 지역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2017년부터 골목길 안전지킴이와 함께 다양한 민관협력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주거취약지역을 ‘재난(화재) 안전마을’로 선포하고 이동식 마을소화기와 LPG 가스통 보관 용기, 화재감지기 등을 설치한 바 있다.

전정택 양평1동장은 “화재 초기에 소방차 1대 역할을 하는 소화기의 중요성을 알리고 주민들의 안전의식을 일깨울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민관협력을 통해 각종 재난사고에 철저하게 대비하고 안전한 양평1동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