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개최

2018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가 지난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코엑스=환경일보] 서효림 기자 = 국가과학기술혁신의 비전 및 혁신 방안을 모색하고 연구개발 현장의 현안 및 과학기술 외교 등의 주제로 한 토론의 장이 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KOFST, 이하 과총)는 6월27일 서울 코엑스에서 '2018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를 개최했다.

김명자 과총 회장은 오프닝 스피치를 통해 '과학 인스티튜션의 진화와 4차 산업혁명시대 과총의 역할'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갔다. 김 회장은 시대 변화에 따른 과학단체의 변화와 오늘날 스마트시대의 과학단체로서 과총의 역할을 재정립했다. 그는 앞으로 시대적 역할에 알맞게 회원 자체가 서로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고 컨센선스에 의해 참여를 확대해야 할 것을 당부했다.

시대 변화에 따른 과학기술 역할 재정립

오프닝 스피치를 통해 과학기술의 새 패러다임 도입을 강조한 김명자 과총회장

김명자 회장은 “이번 연차대회는 해외 신세대 과학기술인들이 많이 참여했다”며 앞으로 신세대에게 더욱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행사가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현대 과학기술의 발전과정을 자세히 소개했다.

아울러 “이번 연차대회에는 지난해 구성한 19개 태스크포스 솔루션 네트워크 포럼이 1년간 70개 포럼을 거쳐 발간한 이슈페이퍼가 전시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과학기술계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과총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라는 고견을 듣고자 연차대회의 콘텐츠를 마련했다”며 오프닝 스피치를 마무리했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연차대회는 과학기술 분야 간은 물론 다른 분야와의 융합과 소통을 위한 통합적인 시각의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기조강연에 나선 송승환 평창동계올림픽 예술총감독이 '예술적 상상력과 과학기술'을 주제로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전했다.

기술력으로 악조건 극복한 평창동계올림픽 기념식

'예술적 상상력과 과학기술'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는 송승환 평창동계올림픽 총감독

송승환 감독은 저예산과 악천후를 과학기술과 예술적 상상력으로 극복한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성공과정을 토로했다. 저예산과 준비기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올림픽 준비에 고민이 많았다고 밝힌 송 감독은 기술팀과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각종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전통가치관인 ‘조화’와 현대문화예술의 특징인 ‘융합’을 기본 개념으로 설정하고 열정과 평화의 메시지를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데 주력했다.

‘행동하는 평화’(peace in motion)를 주제로 5명의 아이가 평화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스토리텔링에 이어 Lift 무대, 무대바닥 맵핑 영상, 증강현실, 드론 시연이 실행된 본 공연은 예산과 시간의 부족, 추위와 강풍 등 악조건 속에서도 발상의 전환과 기술력의 활용으로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그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융복합 성과를 도출한 것처럼 한국의 과학기술, 예술, 인문학적 장벽이 없어지기를 바란다”면서 “기술과 예술적 상상력이 결합되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차별적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과 2018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의 기념 촬영

최고과학기술인상·우수논문상 시상 함께 열려

한편, 이어진 이날 행사에서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시상과 우수논문상 시상도 함께 이뤄졌다.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인 서울대 강봉균 교수는 “뇌과학 용어조차 생소한 시절, 시냅스 연구를 하면서 다양한 유전자전사인자를 규명했다”고 연구 내용을 설명했다. 그는 정부의 지원과 국민의 도움으로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과학자의 명예와 긍지를 높이는 이 수상제도가 잘 유지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한 명의 수상자인 LG화학 박진수 부회장은 “화학은 모든 산업의 근간”이라고 강조하며 “강토소국 기술대국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올해 연차대회의 대주제는 '스마트시대, 창의와 공감의 과학기술'이다. 국가과학기술혁신의 비전과 혁신시스템(NIS), 오픈 이노베이션, 과학기술의 사회문화적 역할 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각 분야 과학기술 전문가와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 스마트 성장의 새로운 도약의 길을 모색했다.

섹션별 소주제는 △국가과학기술혁신의 비전과 혁신 방안 모색 △연구개발 현장의 현안과 중장기 어젠다 △사회적 이슈 해결에 과학기술 역할 강화 △과학기술 외교 등으로 다양했다.

연차대회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영민 장관을 비롯해 산·학·연·관·언 전문가와 해외 18개국 한인 동포과학 기술인 및 신세대 과학기술인 3500여명이 참석했다.

가시적 성과와 함께 새로운 혁신 이뤄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축사

유영민 장관은 축사를 통해 “과기부 출범 1년은 혁신성장 기반을 다지는 시기였으며 앞으로는 눈에 보이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게끔 할 계획”이라며 “국가 R&D 혁신을 통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미세먼지·지진 등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에 대한 과학기술적 해결 제시, 5G 기반 미래 먹거리 창출 등을 통해 새로운 혁신을 이루자”고 말했다.

김명자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정부의 규제 완화가 너무 느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 규제 완화가 현장에서 기대하는 속도와 비교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기계 지능화에 따라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는 한편 인간과 인공지능(AI)이 함께 열어가는 새로운 가능성을 예측하는 시각도 있다”며 “새롭게 다가올 사회에 대한 과학기술계의 비전을 명확히 할 때”라고 강조했다.

송승환 총감독의 기조강연 후 가수 로이킴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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