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조건 꼼꼼히 확인하고 계약서 교부받아야

[환경일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최근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손발톱 치장을 위해 네일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해당 서비스의 경우 일정금액을 예치하고 소진 시까지 서비스를 받는 계속거래 성격의 회원제 계약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계약 중도 해지를 거부하거나 과다한 위약금을 청구하는 등 소비자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3년~2017년) 접수된 네일서비스 관련 소비자상담은 총 2616건으로 매년 늘고 있으며, 여름휴가 기간인 6월에서 8월 사이에 다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네일서비스 업체는 장기계약(회원제)과 단기계약(일회성 비회원)으로 구분해 서비스 금액에 차이를 두면서 고액의 회원제 장기계약을 유도하고 있다.

소비자상담 2616건을 불만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계약 중도 해지를 거부하거나 과다한 위약금을 청구한 경우’가 46.7%(1,221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당초 설명과 달리 무료서비스를 이행하지 않는 등의 ‘계약불이행’ 15.1%(395건) ▷소비자에게 안내하지 않은 유효기간을 계약조건으로 설정해 일정기간 후 서비스 잔여액을 소멸시키는 등의 ‘부당행위’가 7.6%(199건) ▷‘서비스 불만족’ 6.2%(163건) 등의 순이었다.

일부 네일서비스 업체들이 계약해지를 거부하거나 과도한 위약금 청구 등의 횡포를 부리고 있지만 계약서조차 작성하지 않는 경우 제대로 보상을 받기 어렵다.

일부 업체는 계약서도 없어

방문판매와 관련된 법률에 따라 계속거래를 할 때 사업자는 계약서를 작성해 소비자에게 교부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네일서비스 업체는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구두 설명 또는 쿠폰 지급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을 경우 추후 분쟁이 발생해도 계약내용을 입증하기 어려워 소비자가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할 수 있고, 관련 업체도 계약서 미교부로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어 거래관행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네일서비스 업체 대부분 일반가보다 저렴한 금액 또는 무료 서비스 추가 등을 내세우며 일정금액을 미리 지불하는 고액의 회원제 가입을 유도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은 충동적으로 계약을 체결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피해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관련 업계(협회)에 법과 기준 등 준수사항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소비자들에게는 ▷계약조건을 꼼꼼히 확인하고 계약서를 반드시 교부받을 것 ▷장기계약 시 해당 업체의 도산 등에 대비해 카드 할부거래를 이용할 것 ▷계약 중도 해지 요청 시 명확하게 의사를 표하고 증거자료를 남기는 등 분쟁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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